만도, 전기 변색유리 제조 '립하이'에 전략투자 신기술 확보 목적, 한라와 30억 공동 출자
오현우 기자공개 2018-03-20 07:30:1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9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인 만도가 전기 변색유리 제조기업 '립하이'에 전략투자를 진행한다. 응용 분야가 다양한 전기 변색유리 기술을 확보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그룹사인 한라와 함께 립하이가 발행한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총 30억원에 매입했다.
발행된 신주는 총 4만3012주로 보통주 3만2259주와 상환전환우선주 1만753주다. 만도는 립하이의 기업가치를 약 260억원(투자전 가치)으로 산정하고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인 전기 변색유리는 특수 박막을 씌운 유리에 전기를 흘려보내면 유리가 불투명하게 변하는 기술이다. 자동차용 룸미러에서 건축자재부터 웨어러블 기기까지 활용 분야가 다양하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마켓인마켓(Market and Market)에 따르면 전체 전기 변색유리 시장은 2022년까지 약 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발간한 전자통신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 변색유리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용 룸미러 시장도 올해에만 약 3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만도는 최근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도입에 주력해왔다"며 "새로 떠오른 전기 변색유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립하이는 2015년 설립과 동시에 전기 변색유리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1년 후 경기도가 진행한 업(up)창조오디션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립하이는 같은 해 한국과학기술지주회사(KST)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엔젤투자자로부터 초기자금 10억원을 조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립하이가 개발한 전기 변색유리는 타사 제품과 달리 대량 생산과 대형화에 용이하다"며 "이런 장점 덕분에 다른 개발사들을 제치고 만도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Watch]'손바뀜 실패' 프리엠스, 매각 완주 가능성은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지배구조 재편 성공한 강원에너지, 성장 발판 마련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
- [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지속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에이스손보, 지급여력비율 개선의 이면 '계약감소'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IFRS17에 바뀐 경영전략…'퍼스트 무버' 총력전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삼성생명, 성장 느린 태국법인…자산운용 투자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