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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순이익 하락…인력 확대 여파 헤지펀드·대체투자 인력 충원, 오재환 대표 연임 여부 29일 결정

서정은 기자공개 2018-03-23 08:22: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자산운용의 순이익이 3년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DB자산운용은 투자일임수수료를 중심으로 영업수익을 늘렸으나 늘어난 판관비가 발목을 잡았다. 헤지펀드, 대체투자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력을 대거 충원한 결과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의 2017년 당기순이익은 42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거둔 46억8800만원 대비 10.08%가 줄어든 수치다. 동부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사명을 DB자산운용으로 교체한 바 있다.

DB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14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2015년에는 20억원대를 회복했고, 2016년에는 40억원대로 급증했다. 주식형펀드 등 고보수 상품을 출시하고, 지배구조가 안정되면서 회사의 실적이 성장세로 올라섰다는 설명이다.

오재환 대표는 2012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2014년까지 1년씩 임기를 받다 2015년부터 임기가 3년으로 늘었다. CEO 교체주기가 3배로 늘어난 덕에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게됐다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이달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회사를 이끌어오면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보인 점을 고려할 때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수익 증가에도 영업비용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는 설명이다. DB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207억4000만원으로 전년(195억9200만원) 대비 5.86% 증가했다. 영업수익 항목을 보면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가 감소했으나 투자일임수수료가 큰 폭의 성장세를 시현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운용보수와 투자일임수수료는 각각 138억4300만원, 60억2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펀드운용보수는 3억5700만원(2.51%)이 줄었으나, 투자일임 수수료가 12억5000만원(26.17%) 증가했다.

DB운용 당기순이익추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DB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10조2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설정액은 1조원 가량 늘어나는데 성공했으나 채권형 위주로 성장하면서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투자일임 평가액은 4조원으로 전년대비 235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152억9500만원으로 전년(135억4800만원) 대비 17억4700만원(12.89%) 증가했다. 특히 판관비 중 급여 항목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DB자산운용의 판관비는 139억6300만원이었으며, 이 중 급여는 89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판관비와 급여는 각각 121억2800만원, 77억3700만원이었다. 판관비 증가의 대부분을 급여 항목이 차지한 셈이다.

DB자산운용은 지난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국내외 대체상품을 개발하는 대체운용인력을 보강한 바 있다. 아울러 헤지펀드운용본부를 신설해 1호 상품인 'DBGreen멀티스트레티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을 내놓았다. 이밖에 각 본부별로 인력충원이 이뤄지며 임직원수는 83명으로 전년대비 12명이 늘었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전체적으로 인력이 늘어나면서 급여 등을 포함한 판관비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며 "이밖에 DB글로벌자율주행펀드 등 해외펀드를 출시하며 자문수수료가 증가하는 등 기타 요인들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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