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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캐스트, 자회사 '신한발브공업' 수익성 고전 담보권 행사로 인수 '20억 손상차손', 경영권 매각 추진

강철 기자공개 2018-03-21 07:55:0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티캐스트가 지난해 자회사인 신한발브공업에서만 20억원의 손상차손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손상차손은 순이익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알티캐스트는 현재 신한발브공업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알티캐스트는 2017년 별도기준 매출액 6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주력 제품인 셋톱박스(settop box)의 글로벌 판매 호조가 매출액 신장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2016년의 28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했다. 기가지니(GIGA Genie) 셋톱박스 등 마진이 높은 서비스에서의 로열티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이 늘었다. 미국의 대형 케이블 사업자인 차터(Charter)향 공급이 본격 이뤄진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2016년 대비 10억원 늘어난 25억원에 그쳤다. 36억원의 기타영업외비용이 순손익을 대거 감소시켰다.

기타영업외비용 36억원 중 20억원이 신한발브공업에서 발생했다. 알티캐스트는 2016년 말 기준 205억원이던 신한발브공업 지분 100% 가치를 2017년 말 185억원으로 평가했다. 신한발브공업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가치 손상으로 풀이된다. 차액 20억원은 매각예정자산 손상차손으로 잡혔다.

1971년 설립된 신한발브공업은 경기도 화성에 거점을 둔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각종 밸브를 생산한다.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500억~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알티캐스트는 2016년 2월 신한발브공업 지분 50%를 인수했다. 담보권을 행사해 김종달 전 대표를 비롯한 신한발브공업 개인 주주들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취득했다. 6개월 후 미국 TRW, 일본 FUJI OOZX가 보유 중이던 잔여 지분 50%도 매입해 100% 자회사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신한북경기차배건계통유한공사 지분 40%도 넘어왔다.

같은해 10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투자자로 유치했다. 신한발브공업이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90억원을 조달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중공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투자사다.

알티캐스트는 투자 유치 직후 주관사를 선정해 신한발브공업 경영권 매각에 착수했다. 자동차 부품이 알티캐스트의 주력 사업인 셋톱박스와 연관성이 크지 않은 만큼 자회사로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신한발브공업 지분 100%를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매각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손상차손 리스크를 없애야 하는 상황인 만큼 올해 중으로 본격적인 딜 소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 회수 시점이 다가오는 것도 올해 안에 매각을 성사시켜야 할 유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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