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전환 스타트' 효성, 자문 수수료는 미래에셋·대신증권, 지배구조 재편 자문...'보수 인색' 평가
양정우 기자공개 2018-03-21 10:34:3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주사 전환 스타트를 끊은 효성그룹이 지배구조 자문 대가로 지급한 수수료는 얼마일까. 공동 자문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에 지불한 수수료는 10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 재편 업무에 투입한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인색한 대우라는 평가다.20일 IB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지배구조 재편 자문의 수수료로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에 10억원에 못미치는 금액을 지불했다. 공동 자문을 맡은 두 증권사는 이 수수료를 절반씩 양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이 효성의 지배구조 자문 업무로 7~8억원 수준의 수수료를 받았다"며 "자문 업무의 특성상 부가 수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당히 박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재계의 지배구조 재편을 자문하는 업무는 증권사의 핵심 먹거리로 부상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은 국내 그룹사를 상대로 꾸준히 자문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룹에 따라 자문 수수료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파악된다. 무엇보다 효성그룹은 지배구조 재편 업무를 증권사 2곳에 공동으로 맡겼지만 수수료의 총액은 오히려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자문 업무를 통해 향후 자본시장 딜을 주관하는 부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은 이달 ㈜효성이 발행한 회사채(1300억원)의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두 증권사가 효성의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지배구조 자문을 맡았기 때문에 대표 주관 자리를 차지했다.
효성이 이번 공모채 발행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도 회사채를 지속적으로 찍을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은 당분간 대표주관사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사채는 인수 수수료율로 20bp, 주관 수수료율로 3bp가 책정됐었다.
그러나 지배구조 자문 자체가 제값을 받아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자문 업무에 대한 보상이 인색하지 않아야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립하는 재편 업무의 대상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효성은 최근 지주사 전환의 첫 관문인 한국거래소 재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거래소 심사라는 스타트를 끊은 만큼 이제 내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 결의를 마치면 분할 절차가 마무리된다.
앞으로 효성은 지주사 전환 과정을 통해 본래 사업 부문을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 등 4개 계열사로 재편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리벨리온 상장주관사에 시선집중…삼성증권 참전
- [LG CNS IPO]몸값 '7조'...내년초 상장 '최적 스케줄' 무게
- 미래에셋증권, 펀드 수탁 잭팟…4개월만에 1조 돌파
- [IB 풍향계]'전통강자' NH·한투 위축…IPO 새 판 짜여진다
- [2024 캐피탈마켓 포럼]'방향성 잃은' 금리,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 "글로벌 기술력 어필"…모델솔루션 'CMF 오픈하우스'
- [IB 풍향계]바이오 IPO 보릿고개…업프론트 1400억도 'BBB'
- [IPO 모니터]약국 플랫폼 바로팜,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 선정
- [IB 풍향계]삼성증권, 커버리지 인력 '속속' 이탈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