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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페인트, 인도네시아에 판매법인 설립 추진 현지업체와 합작형태 유력, 실적부진 만회·해외시장 공략 목적

심희진 기자공개 2018-03-23 08:14:0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08: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광페인트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두 번째 거점을 마련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최근 3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조광페인트는 인도네시아에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현지업체와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해외시장 공략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판매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합작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세부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07년 조광페인트는 국내 도료시장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 해 9월 베트남에 100% 자회사인 조광비나(Chokwang Vina)를 설립한 조광페인트는 이듬해 11월 호찌민시 인근 빈즈언성 공업단지에 목공용 도료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1500만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조광비나는 베트남에 진출한 리바트, 장인가구 등 가구업체들에 목공용 페인트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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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페인트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건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조광페인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012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액은 7%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69%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50억원대를 기록한 건 2008년 이후 10년만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조광페인트는 수지, 모노머, 안료(이산화티타늄)을 비롯한 원재료의 대부분을 국도화학, 일본촉매, 트로녹스(Tronox) 등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2016년 1㎏당 3200원대였던 수지 가격이 3400원대로, 모노머 가격은 2690원에서 3160원대로 오르면서 판관비가 전년대비 14%가량 증가했다.

중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을 이유로 현지 석유화학 업체들에 공장 가동 중단 지침을 내렸다. 이로 인해 페인트 제조에 쓰이는 에폭시수지 등의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최근 3개월간 호주 등 타 국가들의 제품 가격이 전년대비 30% 상승했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원자재 조달만 놓고 봤을 때 중국 비중이 크진 않지만 세계 시장의 수급이 불균형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난 2월부터 원자재값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으나 예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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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자회사인 조광요턴이 순손실을 기록한 것도 뼈아팠다. 조광페인트는 1988년 외형 확장 일환으로 노르웨이 페인트업체인 요턴(Jotun)과 공동 출자해 조광요턴을 설립했다. 경상남도 양산에 거점을 마련한 조광요턴은 국내 조선소를 비롯해 드릴십, 석유시추선 등의 해양플랜트 산업에 중방식 페인트를 공급하고 있다.

2013~2016년만 해도 조광요턴은 수요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덕분에 연 2000억원 안팎의 매출과 100억원대 이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경영환경이 크게 나빠졌다. 2017년 조광요턴의 매출액 1211억원, 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조광요턴이 순손실을 기록한 건 조광페인트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처음이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조광요턴은 중방식 도료만 생산하기 때문에 조선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최근 몇년간 선주들이 발주량을 줄이면서 조광요턴의 실적도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상황이 녹록친 않지만 오는 하반기부터 조광요턴 수익성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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