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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경영권 승계 절차 착수 후보 추천절차, 회의일정 등 논의...첫 임추위 개최 예정

김선규 기자공개 2018-03-28 08:20:4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대구은행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행장 선임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사회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일정 등을 논의한 뒤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첫 임추위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내부규범상 승계절차가 개시될 경우 40일 이내에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주주총회에 부의하도록 명시돼 있어 늦어도 4월말까지 행장 최종후보가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은행은 23일 열린 DG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장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다음주부터 경영권 승계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날짜를 잡은 뒤 통보할 방침이다.

대구은행 고위 관계자는 "박 회장은 사퇴 의사만 내놓을 뿐 실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기 행장을 선정하기 전까지 행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며 "행장 유고로 인한 경영권 승계가 아니기 때문에 비상경영계획에 의한 경영권 승계 절차가 아닌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행장 사퇴를 언급한 만큼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경영권 승계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임추위 일정이 늦어질 경우 사퇴 의미가 퇴색되거나 괜한 오해를 살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5명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사내이사로 임추위 멤버로 활동했으나 지난 2월 관련 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대표이사를 임추위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대구은행 사외이사는 계명대 교수 출신인 김진탁 이사, 영남대 교수인 서인덕 이사, 서울고등법원 법원장 출신인 구욱서 이사, 법무법인 대구 변호사인 이재동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3명의 CEO 내부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 김경록 DGB금융지주 부사장, 박명흠 대구은행 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내부규범에 따라 DGB금융지주 상임이사 및 부사장, 대구은행 부행장을 CEO 기본 후보군으로 관리하고 있다.

기본 후보군 이외에도 예비후보군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예비후보군은 계열사 사장 및 대구은행 부행장보 이상인 현직 임원과 회장이 추천하는 자, 주주 및 이해관계자 등이 추천한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경영권 승계절차가 시작되면 40일 이내에 최종 행장 후보를 주주총회에 추천해야 한다. 관련 내규에 따라 임추위를 개최해 기존 보유하고 있는 후보군에 대한 자격요건 재검증을 실시하고 후보군을 확정한다. 또한 이해관계자들이 추천한 후보자도 법령이 정한 소극적 요건을 점검한 뒤 대상 후보군에 포함된다. 이후 서류 심사와 평판 조회 등을 거쳐 상위 2배수 이내에서 후보 추천 대상자를 선정한다.

시장 안팎에서는 차기 행장 후보로 김경록 부사장, 박명흠 부행장, 임환오 전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지주 부사장에서 계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장영철 DGB유페이 부사장과 문홍수 DGB데이터시스템 부사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대대적인 인사 교체를 통해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지주와 은행 핵심보직을 차지하면서 향후 후계구도에 가장 근접해 있다"며 "각종 의혹으로 옷을 벗은 전직 임원들도 박 회장의 지원사격에 다시 컴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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