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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홈데코, 재무는 탁월…사업 편중 아쉽다 [하이일드 기업분석]목재업 절대 비중, 실적 가변성 확대…BBB급 탈피, 사업다각화 절실

피혜림 기자공개 2018-03-27 13:23:2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홈데코(BBB0, 안정적)가 탁월한 재무실적을 보이며 BBB 기업군 내에서 남다른 입지를 자랑했다. 중상위권 건축자재 업체라는 시장지위와 재무지표 개선 노력 등으로 등급 상향 트리거에 다가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하이일드 기업임에도 동일 등급 기준 민평 대비 180bp 이상 낮춘 금리로 사모채를 조달하는 등 자존심을 지켰다. 재무구조만 보면 A급 기업에 근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신용도 도약을 위해서는 사업 펀더멘탈 강화 등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목재사업에 절대적으로 편중한 사업구조로는 높은 실적 변동 위험을 상쇄할 길이 없다. 사업 다각화 없이는 BBB급 탈피가 어렵다는 게 신평업계의 시각이다.

◇만년 'BBB' 한솔홈데코, 달라진 자금조달 여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기업신용평가(ICR) 본평가에서 한솔홈데코에 BBB(안정적)을 평정했다. 채권 발행이 없어 유효등급이 사라질 때도 있었지만 2004년부터 꾸준히 BBB0을 유지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BBB 기업 중 좋은 평가를 받는 곳 중 하나다. 일단 재무실적이 받쳐주고 있다. 개별기준 2012년 8.5배였던 순차입금/EBITDA는 지난해 4.8배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42.5%에서 32.7%로 개선됐다. 순차입금/EBITDA 3.5배 이하, 차입금의존도 30% 이하 등이 등급 상향 트리거에 근접했다.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2353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543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중상위권의 시장지위와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요 사업인 건축자재 생산라인을 제재목에서 MDF, 마루로 이어지도록 구축해 원가구조의 효율성을 높였다.

내실 다지기로 자금 조달 여건은 개선되는 모양새다. 한솔홈데코는 23일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만기 2년물로 조달금리는 4.6%였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한솔홈데코와 동일한 BBB등급 2년물 회사채 금리는 6.46%다. 등급 대비 186bp가량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BBB급 발행사들이 투자자를 찾기 위해 금리를 높여 발행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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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높은 산업환경…사업 펀더멘탈 개선 필요해

다만 사업 펀더멘탈은 한계로 지목된다. 사업경쟁력 등의 개선 없이는 하이일드 등급으로 일컬어지는 BBB급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차입금을 전혀 쓰지 않는 등 재무구조가 우량해도 매출액이나 자산 규모 등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우량 등급을 받을 수 없다"라며 "현재 한솔홈데코의 재무지표는 A급이지만 사업 펀더멘탈은 BBB급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목재 관련 사업은 건설 및 가구시장의 경기변동에 민감하다. 한솔홈데코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 매출의 97.4%가 목재사업에서 발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지 않는 한 경기 변동으로 실적이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셈이다.

주력제품인 MDF와 강화마루도 대체제가 많고 수입제품 유입이 자유로워 경쟁강도가 높다. 실제로 한솔홈데코는 지난 2014년 순익이 1억원대로 급감하기도 했다. 업계 내의 경쟁 심화 등으로 판매가격 인상이 제약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일드 등급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신규투자나 그룹 내에서의 사업 구조 재편 등의 요인들이 필요하다"라며 "한솔홈데코 사업계획 등을 봤을 때 내실을 탄탄히 다지자는 계획으로 보여 단기간 내에 등급이 크게 상승할 여력은 커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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