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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30% 배당성향 유지…상승폭은 속도조절 2017년 역대 최고 실적에 주당 배당금 617원 결정

윤지혜 기자공개 2018-03-30 08:52:0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6일 12: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작년에 이어 30%대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역대 최고 이익을 달성하면서 타 금융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나타냈다. 다만 배당성향은 30.9%(주당 배당금 617원)로 전년에 비해 0.1% 포인트 오르면서 유보금 축적을 위해 속도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기업은행은 2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제 5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김도진 행장이 의장을 맡고 김성태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이 지난 2017년 은행의 실적과 2018년 경영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의 84.5%에 해당하는 주주가 참석했다.

이날 주총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역대 최고'였다. 지난 2017년 기업은행은 은행과 자회사 이익이 고르게 증가하며 높은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당기순익이 전년보다 높은 29.5%로, 1조5085억원을 달성했다. 비이자이익, 중기대출 점유율 등 모두 역대 최고다. 주총장에서도 이 같은 성과에 대해 강조했다.

이 같은 기조에 힘입어 배당금도 올랐다. 주당 배당금은 617원으로, 전년 480원보다 137원 늘었다.

기업은행은 은행주 사이에서도 고배당주로 꼽힌다. 배당금 자체는 크지 않지 않지만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은 다른 은행과 비교해 최고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 24.1%를 시작으로 매년 20%이상의 배당성향을 보였으며 2017년에는 30%가 넘었다. 타 금융지주는 평균적으로 25%를 밑도는 수준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017년 배당성향이 근 10년래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배당금이 주가의 몇% 인가를 나태내는 시가배당률 또한 높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 시가배당률은 2.9%, 하나금융지주 3.05%, KB금융 3.1%, 우리은행 3.1% 를 기록한 반면 기업은행은 3.7% 로 눈에띄는 차이를 보였다. 기업은행 기준에서는 2011년 이후 최고 배당률이다.

기업은행의 배당정책이 주목되는 이유는 최대주주가 기획재정부이면서 은행이 금융공기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정부로서 세수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기재부 등이 높은 배당성향을 요구할 수 있지만 국책은행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하는데다 중소기업대출 증가분을 감당하기 위한 내부유보가 필요하다. 이 같은 복잡한 여건으로 기업은행은 그간 자기자본비율 관리와 주주 이익환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우선 기업은행은 역대 최고실적 달성에 걸맞게 이번에 높은 배당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작년에 비해 배당성향이 0.1%포인트 올라간 점을 감안하면 보다 공격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기 보다는 30%를 유지하되 속도조절을 하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 때 다음해 배당성향이 34%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같은 수치는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의 4분기 말 BIS비율은 14.16%로, 전분기보다 0.10%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기본자본 확대와 BIS비율 관리를 위해 이달 초 3500억원 규모의 조건부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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