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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BIS비율 개선 작업 순항 3500억 코코본드 발행·배당 속도조절…중기대출 재원 마련 일환

윤지혜 기자공개 2018-03-21 16:44:2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1일 08: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올해 주요 과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관리를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3500억원 규모의 조건부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발행에 성공하면서 기본자본을 확대한 것. 또 배당 정책도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며 중소기업 대출 지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유보금 축적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9일 3500억원의 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작년 7월 34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 지 1년이 안돼 추가로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은행은 "BIS비율을 제고해 은행 경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코코본드는 바젤III의 자본인정요건을 충족하는 조건부 자본증권이다. 자본이 감소하는 등 특정 요건이 발생하면 상각돼 발행 은행의 이익잉여금으로 귀속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된다. 이 때문에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띄지만 자본으로 인정받아 은행들의 주요 자본확충 수단으로 부상했다. 기업은행도 이번 발행으로 BIS비율이 0.20%포인트 올랐다.

기업은행의 올해 과제는 BIS비율 개선과 동시에 내부 현금을 많이 쌓는 일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여신 비중이 78%로 높아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수년간 적극적인 개선 노력으로 기초체력을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업은행은 은행 가운데 배당성향이 높은편이지만 올해 부터는 보수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정부와도 어느정도 합의점을 찾은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에 고배당을 추진하기 어려운 기은의 상황에 대해 정부와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기대출을 하려면 재원이 필요하고 정부 출자를 손쉽게 받을 수도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경영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배당을 줄이고 내부유보금을 확대하라고 요구해왔다. 배당금이 많을수록 BIS비율 등 재무건전성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입장에서도 중기 대출을 강화하려면 대출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배당성향을 축소해 유보금을 쌓아야 한다.

반면 기업은행의 경우 최대주주인 기재부를 비롯한 정부가 세수 확보라는 이유에서 높은 배당을 주문해 온 특수성이 있어 다른 금융지주사보다 배당성향이 높았다. 은행은 지난 2012년 24.1%를 시작으로 매년 20%이상의 배당성향을 보였으며 2017년에는 30%가 넘었다. 타 금융지주는 25%를 밑도는 수준이다. 애초 기업은행은 2018년에도 배당성향을 최고 34%까지 고려했지만 예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기업은행 BIS비율은 2016년 13.13%였으나 2017년 14%로 진입,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BIS비율은 총자산 중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가늠케하는 지표다. 우리나라는 금감원 권고사항이나 통상적인 은행 평균을 고려했을때 15%대를 유지하면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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