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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증권, 한국 복귀 2년 흑전…IB 존재감은 '아직' [하우스 분석]구조화금융·KP 주관수수료 증가…ECM 등 영역 확대 필요

강우석 기자공개 2018-03-28 13:30:3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6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덜란드계 ING증권이 한국 복귀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구조화금융 위주로 수수료수익을 키운 덕이었다. 하지만 코리안페이퍼(KP) 이외에는 이렇다할 영역 개척이 이뤄지지 않아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계 IB가 상당수준 경쟁력을 갖춘 주식자본시장(ECM) 진출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ING증권은 2016년 설립 본인가를 취득하며 약 8년 여만에 한국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서울지점을 매각한 바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NG증권 서울지점의 2017년도 매출액은 120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직전년 대비 약 3.2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25억 7000만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마이너스(-) 19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도 26억원 어치 흑자를 남겼다.

ING증권 관계자는 "영업 활성화에 힘입어 수수료수익이 증가했다"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흑자를 기록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IB부문 성과는 아직 미미한 편이다. 2017년도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 DCM·ECM 부문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코리안페이퍼(KP) 주관 18위를 거둔 게 유일한 성과다.

ING증권은 지난해 총 4억 4684만달러(약 4800억원) 규모 KP 발행에 참여했다. 4월 KEB하나은행 글로벌본드, 5월 수출입은행 유로화채권, 7월 KB국민은행 글로벌본드, 10월 한국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 발행 등 네 건을 주선했다. 영업 첫 해보다 3건을 추가로 주관하며 커버리지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 본인가를 취득한 2016년엔 짧은 영업일수로 한국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10월·1억 2500만달러) 한 건에만 참여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ING증권은 굵직굵직한 딜에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DCM 부문을 오래 맡은 CEO가 이끌고있어 관련 부문 커버리지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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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융투자협회

ING증권이 2015년 12월 금융 당국에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약 8년 여만에 한국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ING증권은 앞선 2008년 구조조정 차원에서 서울지점을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일각에서는 ING증권이 파생상품 영업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럽 금융사들의 경우 해외기업 신용, 원자재, 외환을 기초자산으로 둔 구조화금융에 강점이 있기 때문. 하지만 영업 개시 이후 코리안페이퍼(KP)를 필두로 전통적인 IB 부문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ING증권 서울지점은 손영창 대표(지점장)가 이끌고 있다. 그는 포스코 생산관리부 출하관리과, ㈜대우 비설금속본부 사업개발팀을 거친 뒤 삼성증권에 합류하며 IB 업무를 처음으로 맡았다. 2007년부터 2016년 3월까지 ING은행 서울지점에서 근무했다. 금융시장부 본부장(상무)을 역임하며 구조화, 커버드본드 위주로 딜을 맡아왔다.

지난해 말 기준 ING증권 서울지점의 자본금은 1480억원이다. 임직원수는 기준 21명(정규직 15명)이다. 초기 단계에선 주니어급 인력 위주로 영입했으며, 시장 상황에 맞춰 커버리지와 관련 인력을 넓혀갈 방침이다.

다른 ING증권 관계자는 "네덜란드 본사 차원에서 아시아 비즈니스를 확대해야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라며 "그 일환으로 한국 시장에 다시 진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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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벨 플러스(thebell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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