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모듈·AS부품 부문 글로비스에 넘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곧 발표
김현동 기자공개 2018-03-28 15:45:27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의 모듈·AS부품 부문을 현대글로비스로 넘긴다. 현대차그룹은 오늘 이 같은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등은 이날 장 마감 후 지배구조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개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편 방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순환출자 해소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서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이를 위해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AB부품 사업부문은 현대글로비스로 양도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취임 초 "순환출자가 지배권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은 현대차그룹"이라며 자발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당초 작년말을 시한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지만, 해가 바뀌도록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로 시한을 연기했다. 그렇지만 현대차그룹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와 관련해 어떤 방안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 올해 초 현대글로비스가 중심이 돼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주주 추천 선임' 방안 도입을 발표했고, 이달 현대건설 주주총회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빠져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모듈 부문을 현대글로비스로 넘기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4월이나 5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를 결정하고 7월에 완료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 2차 시한이 다가오면서 현대차그룹이 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이달 중에는 분할이나 사업 양수도 등의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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