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임기 중 M&A 계획 없다" LCC 본연 경쟁력 강조···근거리 노선 밀도 강화
박기수 기자공개 2018-03-29 15:01:0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9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이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한번도 M&A를 경영 전략으로 삼은 적이 없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대표이사에 오른 이 사장은 영업과 마케팅, 그 뒤를 받쳐주는 오퍼레이션의 든든한 힘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 사장은 29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전혀 사실아 아니다"라며 "앞으로 계획도 없으며, (이사아나항공) 인수는 제주항공 입장에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의 인수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이 사장은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M&A를 위한 내부 TF팀 구성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앞으로 부임해 있는 임기 동안에도 M&A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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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사업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지난해 매출 9964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유지하고 있는 탄탄한 재무구조가 그 근거로 거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항공의 자산총계와 부채총계, 자본총계는 각각 7998억원, 4689억원, 331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41.65%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근거리 노선의 확대와 신규 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국내 항공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됐다. 근거리 노선 확대 방안으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거나, 아시아나항공을 깜짝 인수해 장거리 노선을 취항할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이 사장은 M&A로 몸집을 불리는 것 보다 LCC 본연의 경쟁력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LCC 모델의 핵심은 고객에게 낮은 운임을 제공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여행의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외부에서 바라봐주신 '중견 항공사'로서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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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의 발언은 제주항공이 가지고 있는 강점인 원가 경쟁력과 충성고객 확보 전략을 강화해나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앞으로의 항공기 운용 전략으로 "큰 비행기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을 1번 띄우는 것이 아닌 기존 중·단거리 노선을 여러번 띄우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거리 사업 모델을 택한 LCC는 성공 사례가 없다"면서 "근거리 안에서의 목적지 다변화를 통해 LCC 고유의 성장 모델을 지속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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