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성장금융, 성장지원펀드 8000억원 출자 시동 연내 2조원 규모 펀드 결성 목표, 오는 7월 총 15곳 위탁운용사 선정
류 석 기자공개 2018-03-30 07:56:0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9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약 2조원 규모 성장지원펀드 결성을 위한 출자사업을 시작한다. 오는 7월까지 최종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연내 펀드 결성 완료가 목표다.29일 산업은행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혁신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지원펀드 출범식'을 개최하고 8000억 원 규모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계획을 밝혔다. 산업은행이 6500억원을, 성장금융이 1500억원을 출자한다.
정부가 발표한 10조원 규모 혁신모험펀드는 '성장지원펀드(결성 목표액 : 8조원)'와 '혁신창업펀드(2조원)'로 구분된다. 이날 출자 계획이 발표된 성장지원펀드는 창업초기기업을 제외한 성장 벤처기업 등 성장·회수단계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올해부터 앞으로 3년간 총 2조 6000억원을 출자해 8조원 규모 성장지원펀드 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혁신창업펀드는 향후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만들어질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2018년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의 세부 계획이 담긴 공고를 30일 게시할 계획이다. 사모펀드(PE)와와 벤처캐피탈 등 운용사 구분 없이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 위탁 운용사 수는 약 15곳이 될 전망이다.
|
또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등 펀드 운용에 따른 보수 체계를 지원하는 운용사들이 자유롭게 제안토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성과 중심의 보수 체계를 제안하는 운용사에게 가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출자사업은 △미드캡(Mid-Cap) △그로쓰캡(Growth-Cap) △벤처 △루키 등 4개의 리그 구분돼 진행된다. 미드캡·그로쓰캡·루키 리그는 산업은행이 출자를 담당한다. 성장금융은 벤처 리그 출자를 맡는다.
미드캡 리그에서는 총 3개의 운용사를 선정해 9000억원 규모 펀드(3600억원 출자) 조성이 목표다. 그로쓰캡 리그는 4개의 운용사를 선정, 6000억 규모 펀드(2400억원 출자)를 결성하도록 할 예정이다. 3750억원 규모 펀드 결성이 목표인 벤처 리그에서는 5개의 운용사를 선정한다. 루키리그는 3개의 운용사에 500억원 출자, 1000억 펀드 결성을 유도한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오는 4월5일 예비 위탁운용사들을 초청해 이번 출자사업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5월3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약 한 달간 심사 작업에 착수해 오는 6월 중 출자 승인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위탁운용사들은 7월부터 펀드 결성 작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 대비 벤처투자 규모가 미국, 중국 등에 비해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성장지원펀드가 중소·벤처기업에 충분한 규모의 성장자금을 공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구바이오제약 신사업 전략]캐시카우만으론 역부족, 벌크업 기반 '오너 보증 차입'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김권 셀비온 대표"경쟁약 넘는 효능, 품목허가 꿈 도전"
- [Policy Radar]바이오시밀러 문턱 낮춘 유럽, 비용·경쟁 판이 바뀐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자본잠식 벗어났지만 결손금 두 배 늘었다
- [한국투자캐피탈]6년 만에 사내이사 신규 선임…사내이사 2인 체제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갈 길 바쁜 농협은행…캄보디아 법인 '역성장'
- [이사회 모니터]BNP파리바-신한금융 합작경영 상징 '이사회 쿼터'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IFRS17' 도입에도 자본 우려 못 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