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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현대重 유증 덕 초반 독주…점유율 장악 [ECM/종합]삼성·KB증권, 미래대우 증자 딜 완수 순위 약진

신민규 기자공개 2018-04-02 14:20:1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초반 공세가 매서웠다. 현대중공업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한 덕에 주식자본시장(ECM) 점유율을 절반 가까이 장악하다시피했다. 아직 1분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순위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지만 경쟁사와의 격차를 꽤 벌려놓는데 성공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이 미래에셋대우 증자 딜을 완수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초반 타선이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다.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2조8818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1조7155억 원)와 비교하면 1조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거래 건수의 경우 36건에서 38건으로 늘었다.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가 5866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현대중공업 유상증자(1조2350억 원)와 미래에셋대우(7000억 원) 유상증자가 시장 볼륨을 키웠다고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2건, 총 1조2681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2018년 1분기 선두에 올라섰다. 수임한 거래 중에서는 단독 대표 주관사로 활약한 현대중공업 유상증자의 기여도가 가장 컸다. 동구바이오제약 IPO 한건으로 공모실적(331억 원)을 보탰다. 전체 시장 점유율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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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과 KB증권은 7000억 원 규모의 미래에셋대우 우선주 유상증자를 완수한 덕에 나란히 2·3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 딜은 최종 청약 결과 미매각이 나긴 했지만 주관사의 탄탄한 고객 기반 덕에 실권 물량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삼성증권의 경우 일본 면세점 업체인 JTC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해외기업 IPO에 훈풍을 불러넣었다. 일본기업의 국내상장은 6년만에 처음으로 시장에서 상당히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대신증권은 6건의 딜을 완수해 4위에 진입했다. 주관실적은 2397억 원으로 소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제외하면 무려 5건의 딜이 IPO에서 나왔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1호인 애경산업을 비롯해 에스지이, 에코마이스터 등 밀린 딜을 마무리지은 점이 주효했다. 애경산업 딜의 경우 화장품 기업 중에서는 적지 않은 공모(1979억 원) 사이즈로 수요예측 결과는 저조했지만 상장 후 증시에는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가장 많은 딜(9건)을 다작한 덕에 5위에 올랐다. 2370억 원의 주관 실적 가운데 씨앤지하이테크 IPO를 제외한 8개 딜이 모두 중소형 유상증자에서 나왔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모두 1000억 원 미만의 주관실적을 나타냈다. 잠룡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엔지켐생명과학, 케어랩스 IPO딜 2건 등을 통해 868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스닥 이전상장 건으로 증권신고서를 두번이나 제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흥행에는 성공했다. O2O(Online to Offline) 상장 1호 기업인 케어랩스 역시 큰 시장 반응을 이끌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유상증자나 주식연계증권 딜 없이 카페24 상장 한 건(180억 원)으로 1분기를 마감했다. 국내 '테슬라 요건' 적용 1호 케이스였던 카페24는 적은 공모규모에도 해외 로드쇼를 거치는 공을 들여 코스닥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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