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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SC銀, 은행권 평균 웃도는 고배당행진 "BIS비율 등 자본건전성 안정적"...자금 유출 비판도

윤지혜 기자공개 2018-04-04 10:49:0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고배당 정책을 펼쳤다. 씨티은행과 SC은행은 2017년 결산 기준 각각 939억원과 1250억원을 배당해 최근 금융당국의 권고에도 불구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이들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업계를 상회하고 있어 고배당 기조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30일 외국계 은행들은 2017년 실적을 일제히 발표했다. 씨티은행은 순이익이 전년대비 15% 증가한 24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C은행은 21.9% 늘어난 2736억원을 기록했다.

두 은행 모두 실적호조를 보인 만큼 주주에게 높은 배당금을 돌려줬다. 배당성향은 씨티은행이 35%, SC은행이 45.68%로 국내 다른 은행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인 수준이다.

최소 1조원 안팎에서 최대 2조원 중반의 당기순익을 내는 다른 금융지주도 배당성향이 20%대에서 움직인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가 21.15%, KB금융이 23.14%, 신한금융이 26.66%의 배당성향을 각각 기록했다. 은행주 가운데 고배당주로 꼽히는 기업은행도 배당성향이 30.9%에 그쳤다. 작년 민영화에 성공해 과점주주에게 실질적인 수익을 안겨줘야 하는 우리은행도 31.78%의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배당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큰 격차를 보이는 외국계 은행의 고배당 정책은 수년째 도마에 올랐다. 외국계 은행들이 대주주가 있는 본국으로 배당금을 전액 송금해 국내 투자에는 관심이 없고, 배당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이 일면서다.

그러나 씨티은행과 SC은행은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만큼 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고배당 정책과 관련해 "씨티그룹은 주주가치 제고와 효율적인 자본 활용 차원에서 자본비율이 양호한 국가에서 탄력적인 배당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며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배당 후에도 BIS 자기자본비율은 국내은행과 견줄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은행 또한 이날 실적을 발표하며 "바젤III 기준으로 봤을 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모두 15.83%로 지속적으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면서 견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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