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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자회사 출자 여력 확대 이중레버리지비율 하락, 하나금융투자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

김선규 기자공개 2018-04-02 16:40:0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이중레버리지비율이 개선되면서 자회사 출자 여력이 확대됐다.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대규모 배당수익을 챙기면서 자기자본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5.2%로 업계 평균를 상회했다. 특히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에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이중레버리지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3자 배정 유상증자, 자회사 배당금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리면서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개선했다. 3월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2.1%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말에 비해 3.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금융지주회사의 재무안정성을 감시하기 위해 2009년 9월 도입된 계량지표다. 이는 자회사출자가액(장부가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감독원은 과도한 차입으로 외형확장을 막기 위해 이중레버리지비율을 130% 미만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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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20%초반까지 떨어지면서 그만큼 자본관리에 여유가 생겼다"며 "하나지주의 경우 M&A나 자본 상각 이슈가 없기 때문에 보험이나 증권 등 자회사에 대한 출자여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나지주의 3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15조8555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에 비해 1조200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지난 2월 2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데 이어 20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기자본이 늘었다. 여기에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로부터 각각 9726억원, 150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 받았다.

하나지주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이 낮아지면서 자회사에 출자가 가능한 금액은 대략 1조20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이 낮기 때문에 하나금융투자에 추가적으로 유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유증은 하나지주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은행 통합 과정을 마무리한 하나지주는 비은행 수익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IB를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증권사 자본 규모에 따라 업무범위를 차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기자본이 3조원대 이상이면 기업신용공여 업무, 4조원 이상이면 단기금융업, 8조원 규모로 덩치를 키우면 종합투자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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