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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춤추는 '배당수익'…안전판 '상표권·임대료' [Holdings & Company]①GS에너지 배당금에 좌우, 계열사 고정수익 '年 1000억'

박창현 기자공개 2018-04-09 08:30:43

[편집자주]

지주사 전환은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한 히든카드다. 추가 자금 없이 수직적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는 지배구조의 핵인 동시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다. 기업 분류의 한 카테고리를 차지한지 오래다. 한국 재계에 지주사 시스템이 뿌리내린지 15년이 지났다. 그룹 지배구조의 상징이 된 지주사들의 수익구조와 지배구조, 맨파워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3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지주사 ㈜GS는 LG그룹과의 계열 분리 과정에서 탄생했다. LG그룹은 2003년 ㈜LG를 중심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듬해 구 씨와 허 씨 가문간 계열분리가 결정됐고, ㈜LG에서 ㈜GS가 떨어져 나온다. 당시 ㈜GS는 GS칼텍스(옛 LG칼텍스정유)와 GS리테일(옛 LG유통), GS홈쇼핑(옛 LG홈쇼핑) 등을 가져왔다. GS그룹의 역사가 시작된 순간이다.

㈜GS 수익구조는 여타 지주사와 다르지 않다. 배당금 수익과 상표권 사용 수익, 임대 수익이 핵심 수익원이다. 배당금 수익은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서, 상표권 사용 수익은 GS 브랜드를 쓰는 계열사에서, 임대 수익은 '역삼 GS타워'에서 창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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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수익이 나는 창구는 역시 배당금이다. ㈜GS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493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이 가운데 74.7%에 해당하는 3685억원이 배당금 수익이었다. 상표권 수익이 78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임대수익은 457억원 수준이었다.

배당금 수익 일등공신은 'GS에너지'다. ㈜GS는 2012년 1월 GS칼텍스 주식 50%를 물적분할해 중간 사업지주사 'GS에너지'를 설립했다. 이후 전력·집단에너지와 지역난방, 가스, 자원개발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에너지 전문 지주사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다.

GS에너지는 10여 개의 에너지 자회사와 ㈜GS를 잇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각 자회사에서 먼저 배당을 받고, 이 배당금을 다시 ㈜GS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GS에너지는 자회사로부터 총 3282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 가운데 2834억원을 100% 주주인 ㈜GS에 배당했다. ㈜GS 배당수익의 74.7%를 GS에너지 혼자 책임진 셈이다.

다만 에너지 자회사들의 실적에 따라 배당수익이 큰 폭으로 바뀌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간 배당수익 추이를 살펴보면 보다 명확해진다. 2013년만 해도 ㈜GS는 2000억원이 넘는 배당수익을 벌어들였다. 하지만 GS에너지와 한 몸이나 마찬가지인 GS칼텍스 실적이 주춤하면서 이듬해 수익금액이 1381억원까지 줄었다.

2014년 말 GS칼텍스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자 2015년에는 배당을 건너 뛰었다. 결과적으로 최종 배당금 수취자인 ㈜GS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해 배당금 수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644억원에 그쳤다. 이후 GS칼텍스가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행히 배당 수익도 다시 회복됐다.

이에 반해 또 다른 수익 창구인 임대 수익과 상표권 수익은 고정적이다. 계열사들과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GS는 개별 계열사로부터 총 매출 중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를 상표권 사용료로 받고 있다. 이 산출 공식은 'GS' 브랜드를 사용하는 모든 계열사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LG와 동일한 계산법이다. 다만 GS칼텍스와 같이 합작법인의 경우, 0.1%의 비율이 적용된다.

상표권 수익은 매출 빅3인 GS칼텍스와 GS건설, GS리테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GS칼텍스는 작년 한 해 ㈜GS에 총 287억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냈다. 전체 상표권 수익의 36.5%를 책임진 모양새다. GS건설과 GS리테일도 각각 216억원, 155억원 규모의 사용 대가를 지불했다. 빅3의 상표권 지출액은 총 659억원으로, 수익 기여도는 84%에 달한다.

임대 수익도 쏠쏠하다. ㈜GS는 서울 역삼 GS타워를 소유하고 있다. GS타워는 2004년 LG그룹과 계열분리 때 승계받은 자산이다. GS타워는 주요 그룹사들이 서울 본사로 활용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다.

대표적으로 GS칼텍스가 연간 GS타워 임대료로만 136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GS리테일과도 분기 기준 15억원, 연간 60억원 규모의 임대차 거래를 맺고 있다. ㈜GS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최근 5년 동안 연간 400억원 대의 임대 수익을 꾸준히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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