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초라한 국책은행장 연봉 5년째 기본급 2억 미만·성과급 미미…금융권 최고연봉 30억과 대비

윤지혜 기자공개 2018-04-05 06:00: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3일 16: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권 수장들의 연봉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보수가 낮은 국책은행장의 연봉에 눈길이 쏠린다. 금융권에서 최고 30억대 연봉을 받은 인사가 있는가 하면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수장은 최근 3년 평균 5억도 못 받아갔다. 국책은행이 애초에 책정한 기본급여 수준이 낮은데다 오너십이 있는 민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장기성과인센티브를 포함한 상여를 받아가면서 더 큰 격차를 벌렸다.

지난 2일 금융사들은 작년 CEO 연봉을 포함한 사업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안민수 전 삼성화재 대표가 금융권 인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급여는 7억5000만원이지만 장기성과인센티브를 포함한 상여가 25억7800만원에 달해 총 34억100만원을 가져갔다.

은행권 CEO중에선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21억2000만원을 받으며 최고 연봉자가 됐다. 다만 위 행장이 작년 퇴직한 신한카드에서 받은 연봉 14억4600만원이 포함된 것으로 신한은행에서 받은 금액은 6억7400만원이다. 금융지주회장 중에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17억2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아직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은 작년 연봉을 공시하지 않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017년 결산자료는 4월 말에서 늦으면 5월 초에 업데이트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7년 예산으로 잡아놓은 금액이나 지난 연봉수준을 비교해보면 올해 발표된 다른 금융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최고 연봉액수인 30억원의 10분의1 수준을 가져갈 수도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알리오 공시에 따르면 상임기관장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대한 2017년 예산액은 1억8778만원으로 잡혀있다. 여기에 성과상여금을 더해 최종 연봉으로 결산한다.

하지만 아무리 성과상여금을 많이 받더라도 5억원을 넘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시에 따르면 산업은행 회장 연봉은 근 5년간 5억을 넘긴적이 없다. 기본급은 2013년 이후로 1억8000만원대에 고정돼있고 상여금 또한 1억원 중반 정도다. 수출입은행도 이와 대동소이하다.

역대 산업은행장은 2014년 3억3512만원, 2015년 3억6549만원을 받았다. 2016년에는 대우조선해양 등 구조조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성과급을 반납해 1억8000만원 연봉에 그쳤다.

오너 체제로 운영되는 삼성그룹 계열사나 회장과 행장을 겸임해 양쪽에서 보수를 챙겨가는 금융지주회장이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처럼 시중은행 한 곳과 비교를 해봐도 애초 책정된 기본급 수준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작년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의 기본급여는 6억500만원이었고 여기에 2억8600만원 상여를 더해 총 9억을 넘게 받았다.

반면 2016년 기본급 기준 산업은행은 1억8178만원, 수출입은행도 1억8178만원, 기업은행은 1억9343만원에 그친다.

여기에 매년 실시하는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는 성과급에 제한을 두도록 하고 있다.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회와 경영평가위원회가 매년 이들 국책은행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데 A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연봉의 100%를, 직원은 월봉의 18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B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연봉의 70%, 직원은 월봉의 15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C등급까지 성과급을 받을 수 있고, D·E 등급은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2015년 대우조선해양 등의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해 대규모 감점을 받았고 당시 홍기택 산업은행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성과급을 반납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에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조하면서 급여가 일반 시중은행에 비해 낮게 책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급여와 성과급 격차가 너무 큰 차이가 난다"며 "성과에 대한 보상은 제한하면서 과중한 책임만 지도록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