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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헤지펀드 판매 시작…파트너는 교보증권 레포펀드로 판매 개시…영업점 수요조사 중, 이번주 첫 선

서정은 기자공개 2018-04-06 09:13: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4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헤지펀드 판매에 뛰어들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그동안 헤지펀드 판매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최근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 보고 이를 추진했다.

첫 상품은 교보증권의 채권형 헤지펀드인 '레포펀드'가 낙점됐다. 강력한 리테일 판매 창구를 갖고 있는 농협은행이 헤지펀드 판매에서 저력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달 중 교보증권의 헤지펀드인 '레포연계채권투자형전문사모투자신탁(레포펀드)'의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영업점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6일 첫번째 상품을 설정한다.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교보증권의 레포펀드는 연 3%의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한다. 레포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확보한 재원으로 크레딧물이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등을 매입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레버리지를 최대 4배까지 활용할 수 있으며, 교보증권이 농협은행에 제시한 목표수익률은 2%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이 헤지펀드 판매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농협은행은 헤지펀드 판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고액자산가보다는 일반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농협은행 특성상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신 다른 은행들의 현황을 살펴보고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농협은행은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헤지펀드 판매에 뛰어들자 태도를 바꿨다. 채권형 상품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때문에 충분히 자금모집이 가능하다고 봤다. 첫 파트너로는 교보증권을 낙점했다. 교보증권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많은 상품을 판매하며 경쟁력을 검증받았다는 판단이다. 교보증권은 이를 계기로 판매망을 넓히게 됐다.

교보증권은 작년 2월 채권형 헤지펀드를 출시하며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출시 3개월 만에 판매금액 1조4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헤지펀드 시장에서 교보증권의 점유율은 약 11.4%에 이른다. 설정 규모는 1조8250억원 내외다.

농협은행은 첫 판매인만큼 100억원 내외를 목표로 잡았다. 이번주 설정되는 첫 상품의 판매 현황에 따라 추가적인 판매 계획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주식형 등 다양한 헤지펀드를 선보일 생각이 있다" 면서도 "고객들의 수요 조사를 확인한 뒤 추가적인 상품 출시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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