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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미래대우 종속기업 제외 배경은 캐피탈 집중도 감소 '시각적 효과'..의결권 지분 감소, 불가피한 변경

이승우 기자공개 2018-04-10 08:32:0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의 상단에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를 종속기업에서 제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대우 아래 딸려 있는 100여개의 자화사들도 한꺼번에 미래에셋캐피탈의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 바뀌었다. 회계상 미래에셋캐피탈의 덩치가 확 줄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지분 교환에 따른 불가피한 변화지만 미래에셋도 이같은 시각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6일 미래에셋금융그룹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2017 회계연도부터 그룹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모바일,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등 총 104개 회사를 종속회사에서 제외했다. 이들 기업은 종속회사에서 관계기업으로 회계 처리,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됐다. 104개 회사에는 펀드나 신탁 등도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캐피탈의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되는 회사는 100%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법인(Mirae Asset Finance Company Vietnam)만 남게 됐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그동안 주요 계열사들의 지배회사 역할을 해왔던 터라 회계상 종속기업을 제외시킨 것만으로도 미래에셋캐피탈에 대한 집중도를 분산시키는 시각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 뿐 아니라 미래에셋생명에 딸려 있는 종속기업들이 미래에셋캐피탈의 종속기업으로 분류되면서 회계상 미래에셋캐피탈이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회계상 기업 분류 변화는 지난해 이뤄진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간 지분 교환에 따른 불가피한 것이었다. 지난해 6월 양사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바꿔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 7.1%를,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 1.71%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미래에셋지배구조도

이로 인한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지분율 변화는 없지만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의결권 지분 비중이 낮아지는 효과가 생겼다. 미래에셋대우가 보유하던 자사주가 네이버의 의결권으로 살아나면서 상대적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의결권 지분이 감소한 것이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에 대한 의결권 지분은 24%에서 22%로 2%포인트 감소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주주총회 참석율을 50%로 가정하고 과반수가 25% 정도여서 과거 의결권 지분 24%는 종속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며 "네이버와 교환한 자사주 의결권 부활로 미래에셋캐피탈의 의결권 지분이 22%로 하락했기 때문에 종속기업에서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현재 의결권 지분 변화에 따른 종속 내지는 관계기업 분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때문에 미래에셋은 회계법인 자문을 통해 분류 기준 변경을 확정했다.

일부에서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종속기업을 대부분 정리하면서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를 의도한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지분의 이동 없이 단순히 재무제표 반영과 관련된 것이어서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종속기업에서 관계기업으로의 변화는 회계 기준 적용의 문제로 지배구조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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