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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그룹 공모채 선봉 배경은 2016년 조달 물꼬 이어 다시…사업·오너 리스크 무풍 기대감 반영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12 14:06:3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0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의 선택은 이번에도 롯데렌탈이었다. 2016년 경영권 분쟁 이후 그룹 공모채 물꼬를 성공적으로 틀면서 재차 '미션'을 부여했다. 호텔, 쇼핑과 달리 사업 불확실성이 낮고 오너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지 않아 변수를 최소화할 계열사로 낙점했다는 평가다.

롯데 계열사는 2월 후 자취를 감췄던 공모채 시장에 재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롯데렌탈이 오는 5월 최대 3000억원 안팎의 조달 계획을 확정했고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자금수요나 회사채 만기 등을 앞둔 곳 중심으로 대거 시장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렌탈은 2016년 형제간 경영권 분쟁 이후 그룹 계열사의 공모채 조달에 물꼬를 튼데 이어 이번 역시 가장 앞서 발행에 나서게 됐다. 당시 7개월 간 침묵하던 롯데그룹은 롯데렌탈이 성공적으로 조달을 마무리하면서 계열사들이 줄줄이 공모 시장에 복귀했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렌탈이 2016년과 올해 오너 이슈 후 거듭 공모채 재개의 선봉에 잇따라 섰다는 점은 그룹 내 안정적 이슈어로 평가받는다는 방증"이라며 "이번 역시 롯데렌탈이 투자자 모집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타 계열사 대비 사업 및 대주주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덕분에 공모 부담이 크지 않은 계열사로 꼽힌다. 최근 롯데렌탈이 수익성 둔화 흐름을 보이곤 있지만 KT, 롯데 계열 물량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 24.8%로 업계 수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룹 주축인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은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불똥을 맞으며 사업적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실적이나 재무부담 측면에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신용등급 역시 최우량 지위가 계속해 흔들리는 등 위기감이 상존하고 있다.

실제 롯데렌탈의 회사채 투자자 모집은 꾸준히 성사됐다. 매년 수 차례 공모채 시장을 찾아서 풍부한 투자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2016년 11월부터 올해 연초까지 네 차례 연속 회사채 '오버부킹+증액발행' 행진을 기록 중이다. 2015년 미매각이 마지막이었다.

신 회장 등 오너가의 직접적 지분율이 낮은 점도 투자자 모집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하이마트, 롯데손해보험 등 그룹 계열사의 지분이 50%, 일부 재무적 투자자(FI)과 개인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롯데렌탈이 타 계열사 대비 사업적 불확실성이 낮은 만큼 가장 안정적으로 투자자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라며 "오너가의 지분 보유 없이 그룹 계열사와 FI 등으로 지분이 고루 분산된 점 역시 안심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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