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자본적정성 한단계 상향 3등급→2등급 개선…지역금고 출자금 유치, MG손보 유증지원 중단
원충희 기자공개 2018-04-12 09:43:4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규제 강화로 두 계단이나 하락했던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본적정성 등급이 지난해 한 단계 상향했다. 전국 1321개 새마을금고로부터 3768억원을 출자 받은 데다 MG손해보험 유상증자 등 자본유출을 자제하며 이익잉여금을 축적한 결과다.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7년 경영실태평가에서 자본적정성 2등급을 받아 전년(3등급)대비 한 단계 상향됐다. 자본적정성은 지난 2016년 평가 때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된 부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매년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능력 △수익성 △유동성 등 부문별 평가와 종합평가를 받는다. 은행권의 CAMEL과 유사한 방식이다.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상 부문별평가 및 종합평가는 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취약), 5등급(위험)의 5단계로 구분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종합등급 2등급을 받아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유동성 1등급, 수익성 2등급, 경영관리능력 2등급, 자산건전성 1등급으로 2016년과 동일한 채 자본적정성만 상향됐다. 달리 말하면 지난 1년간 자본관리에 역량을 집중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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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지난 2016년 12월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을 변경해 자본적정성 평가지표를 은행수준으로 강화했다. 기존 방식에선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 5% 이상, 총자본비율 5% 이상, 단순자기자본비율 3% 이상이면 1등급이 됐지만 개정된 기준으로는 각각 9%, 9%, 5% 이상이 돼야 한다.
2016년 경영실태평가부터 이 기준이 반영되면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본적정성 등급은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졌다. 4등급이 되면 경영개선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3등급을 사실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한해 자본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국 1321개 지역금고로부터 3768억원을 출자 받아 자본금을 확충했다. 작년 말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본금은 1조1127억원으로 전년(7359억원)에서 51.2% 증가했다.
아울러 MG손보 유상증자 등 자본유출을 최대한 피하며 이익잉여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이 2443억원으로 전년(3116억원)대비 27.5% 감소했지만 이익잉여금을 8743억원에서 1조679억원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G손보의 사실상 대주주로 그간 약 4000억원을 투입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수년째 답보상태에 빠진 MG손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MG손보는 지급여력(RBC)비율은 끌어올리기 위해선 유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다. MG손보의 지난해 말 RBC비율은 110.9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도달하기 위해선 670억원, 200%까지는 16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고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역금고로부터 출자금을 받고 이익잉여금을 축적하는 등 자본적정성 제고에 힘을 기울였다"며 "다행히 경영실태평가에서 자본적정성이 한 단계 상향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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