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보험 접은 한화생명, 멀어지는 상위권 [방카슈랑스 시장 분석] 삼성생명, '절판마케팅'으로 점유율 상승…교보생명 존재감 미미
최필우 기자공개 2018-04-16 13:36: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14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한화생명의 존재감이 작아지고 있다. 주력 상품인 양로보험 판매를 중단한 게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화생명과 함께 대형 생보사로 꼽히는 삼성생명은 지난해 1분기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점유율이 상승했다.12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초회보험료 29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9312억원 대비 6380억원(68.5%) 줄어든 금액이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시장 점유율은 11%에서 6%로 5%포인트 하락했다. 점유율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낮아지는 등 상위권 보험사들과 격차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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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10% 안팎을 유지해 온 한화생명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과거 주력 상품이었던 '스마트63저축보험(무)'를 판매를 중단한 영향으로 보인다. 스마트63저축보험은 양로보험(생사혼합보험)으로 사망보험의 보장기능과 생존보험의 저축기능을 합친 성격의 상품이었다. 한화생명은 이 상품의 최저보증이율을 당시 업계 최고 수준이었던 2% 중후반 수준으로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높은 최저보증이율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전에 양로보험 공급을 중단했고, 이에지난해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비과세 혜택이 축소되고 월납 위주로 영업방식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별도의 주력 상품을 내세우지 않고 있어 자연스럽게 초회보험료가 감소한 것"이라며 "방카슈랑스 채널보다 설계사와 회사 직판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까지 하락세를 이어 온 삼성생명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반등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초회보험료 8977억원, 시장점유율 12%를 기록했다. 초회보험료는 전년 대비 713억원(7.4%) 하락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17%로 5%포인트 상승했다. 방카슈랑스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보험사 대비 초회보험료 감소폭이 작아 점유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은 지난해 1분기 절판 마케팅 효과를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분기 초회보험료 37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초회보험료의 42%를 1분기에 기록한 셈이다. 지난해 4월 저축성보험 비과세 혜택 축소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상품 공급에 드라이브를 건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를 끌어 올리기 위한 별도의 고금리 상품 판매 전략은 쓰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1분기 판매 실적이 두드러졌던 게 점유율이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초회보험료 12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64억원(17.4%) 감소한 금액이다. 시장 점유율은 0.6%포인트 증가한 2.4%에 그쳐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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