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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화재, 3개월간 삼성물산 지분 매각 못한다 삼성SDI 블록딜서 락업 설정…"최소한의 투자자 보호장치"

김일문 기자공개 2018-04-16 07:57:1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3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는 현재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을 앞으로 3개월간 팔지 못한다. 최근 삼성SDI의 삼성물산 블록딜 과정에서 설정한 락업 조항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오버행(물량 부담) 이슈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삼성물산 지분 2.11%의 블록딜을 진행하면서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향후 3개월 안에 삼성물산 지분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락업(Lock-Up)을 투자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와 삼성화재는 오는 7월 중순까지 각각 2.61%, 1.37%의 삼성물산 지분을 팔지 못한다.

정부는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에게 순환출자 해소를 종용해 왔다. 삼성은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순환출자고리가 형성돼 있다.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한 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도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면 순환출자고리가 모두 해소된다. 시장에선 삼성SDI에 이어 다른 삼성 계열사들도 삼성물산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번 락업 조항은 당분간 삼성물산 지분이 추가로 시장에 풀리지 않도록 한 안전장치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4%에 가까운 규모다.

삼성SDI의 삼성물산 블록딜에 참여하는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거래 성사를 위해 투자자들에게 주가 방어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이같은 락업 조항을 선택했다.

블록딜 과정에서 락업 조항은 특별한 것은 아니다. 특히 오너가 확실한 기업의 경우 지배주주의 지분 매각을 상당히 오랜 기간 묶어두는 경우도 종종 있다. 지난 2015년 현대글로비스 블록딜의 경우 오너 일가의 락업이 2년으로 설정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지분에 대한 삼성전기와 삼성화재의 락업은 물량 부담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물론 3개월 후 락업 조항이 풀리고 난 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삼성물산 지분 4%를 시장에 팔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발표 이후 삼성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하기를 기대한다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이 주목을 받으면서 삼성전기와 삼성화재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 가능성이 부각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간을 갖고 해소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현재 삼성 지배구조상 순환출자 고리는 이번 삼성SDI의 삼성물산 잔여지분 처분이 완료되면서 종전 7개에서 4개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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