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맥킨지에 '아낌없이' 컨설팅 의뢰 지난 2년간 경영컨설팅·해외사업장 조사 등 명목 5차례 110억원 이상 지급
이상균 기자공개 2018-04-18 11:38:2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이은 해외사업 부실로 경영난에 봉착한 대우건설이 정작 외국계 컨설팅 업체에게 100억원이 넘는 용역비용을 지급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복리후생 혜택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맥킨지에게 100억원이 넘는 컨설팅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 컨설팅 계약은 지난해 1월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회사의 경영개선과 조직구조 개편 등에 초점을 맞춘 경영 컨설팅을 진행했고, 비용으로 60억원을 지급했다. 이후 컨설팅 기간이 늘어나면서 추가 계약을 통해 20억원을 건내줬다.
올해 2월에는 호반건설로의 매각이 무산된 이후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경영진단을 위해 다시 맥킨지와 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지난 3월부터 오는 7월까지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대우건설에 기업가치제고단을 만들고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등 해외 공사현장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맥킨지에 추가 비용을 지급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가치제고단을 만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맥킨지에 컨설팅 비용으로 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맥킨지를 이용했다"며 "실시비용으로 9억원을 지급했는데 여기에는 출자비용은 별도였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맥킨지의 컨설팅 결과를 충실히 따랐다.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한 조직 축소에 이어 최근 2년간 해외사업과 플랜트사업부를 중심으로 고위 임원들을 꾸준히 내보냈다.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맥킨지에게 100억원이 넘는 컨설팅 비용을 지급하는 동안,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처우는 매년 악화됐다. 대우건설 임직원의 평균 금여는 2015년 8100만원에서 2016년 7400만원, 지난해 7300만원으로 매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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