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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리더는]회장 공모에 13명 몰려…'과열경쟁' 우려외부출신 이휴원·이경섭·박병탁 등 참여, 내부출신은 성무용·임환오·진병용 출사표

김선규 기자공개 2018-04-18 18:49:4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는 18일 마감한 개방형 회장 공모에 전·현직 대구은행 출신 및 외부인사 등 13명이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후보 참여를 전현직 경영진으로 제한한 대구은행장 공모에는 11명이 응모했다. 당초 예상대로 후보군이 몰리면서 차기 회장과 행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5시 차기 회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내·외부 인사 총 1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회장 후보 공모와 동시에 진행된 행장 공모도 11명 응모했다고 발표했다. 회장 공모에는 대구·경북 출신의 명망있는 금융권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대구은행 출신들도 '현직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내부에서는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과 박명흠 부행장 등이 행장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관 DGB 유페이 사장은 지주와 은행 복수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퇴임한 임환오 전 부행장은 회장과 행장 공모에 응모했고, 성무용 전 부행장은 회장 공모에, 노성석 전 부사장은 행장 공모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파악됐다. 전직 원로 임원인 진병용 전 수석 부행장, 박동환 전 부행장, 김근식 전 부행장 등도 회장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출신도 줄줄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병탁 전 시티은행 부행장,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두 대구·경북 출신이다.

공모 과정에서 내·외부 인사가 몰리면서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회장 공모는 외부인사까지 참여가 가능한 개방형으로 진행하면서 후보군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과연 첫 '외부 출신 회장'이 나올 지도 관심을 끈다. DGB지주는 201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외부출신 인사가 회장이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춘수 전 회장과 박인규 전 회장은 모두 대구은행 출신이다.

DGB지주가 회장 공모를 낼 때만 해도 전·현직 임원 등 내부 출신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DGB지주가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막중한 만큼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출신이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여론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내부 출신이냐 외부자냐가 본질이 아니라, 출신 여부를 떠나 능력 위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DGB지주가 내부 출신에 국한된 제왕적 통치 체제를 이어오면서 조직 혼란과 각종 문제를 양산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외부 출신을 수혈해 대대적인 쇄신을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DGB금융지주 임추위는 하종화, 전경태, 이담, 서인덕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은행은 김진탁, 서균석, 김용신 이재동 사외이사 등 4명으로 꾸려졌다. 구옥서 사외이사는 채용비리의혹이 불거지면서 임추위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DGB금융지주 및 대구은행은 각각 이달 23일과 26일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서류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류심사에서 1차 후보군을 추려낸 뒤 면접 심사를 통해 2~3명의 압축후보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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