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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DGB금융지주 지배구조 검사 연기 검찰 조사 영향, 관치·인사개입 불필요한 오해 부담

김선규 기자공개 2018-04-09 10:56:2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DGB금융지주(이하 DGB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검사 일정을 연기한다. DGB지주와 대구은행이 검찰로부터 비자금 조성 및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수사에 이어 금감원 검사까지 들어간다면 당국이 옥죄기식으로 압박을 준다는 오해를 살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DGB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검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서면조사를 마친 금감원은 DGB금융지주에 대한 조사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DGB지주에 대한 검찰수사와 경영권 승계 절차가 어느 정도 정리된 이후에 지배구조 검사에 착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검찰수사에 이어 금감원까지 DGB지주를 검사할 경우 괜한 오해와 불필요한 영향력 행사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1월 JB지주에 이어 지난달 BNK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서면조사를 마무리했다. 당초 DGB지주에 대한 검사는 2월 중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조사는 특수은행검사국에서 진행하고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 이사회 운영 및 사외이사 추천 과정, 성과보수 체계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조사가 시작되면서 지배구조 검사를 한 차례 연기했다. 여기에 박인규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지배구조 검사 일정을 재차 미뤘다. 경영권 승계 작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지배구조 검사를 착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DGB지주는 박 회장이 사퇴한 이후 경영권 승계 절차에 돌입했는데 이런 와중에 지배구조 검사에 들어가면 금감원이 인사에 개입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이라며 "DGB지주가 경영권 승계 일정을 내놓으면 그때 가서 조사 일정을 다시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BNK지주에 대한 지배구조 서면조사를 마치고 관련 자료를 정리 중이다. 서류상 특이점이 발견되면 현장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장조사에 들어갈 경우 검사 범위와 일정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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