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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리더는]중량급 외부 인사 없었다이경섭·이휴원·박의헌·김태호·박상도·박병탁 공모 참여

김선규 기자공개 2018-04-19 11:09:1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 회장 공모에 참여한 외부 출신 중 중량급 인사는 없었다. 그간 명망 있는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관심을 끌었지만, 보수적인 지역 색채와 회사 내 반발, DGB지주의 낮은 인지도 등의 이유로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모 발표 이후 새 인물 모시기에 공을 들인 이사회도 후보군 선정에 상당한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회장 공모를 마감한 DGB금융지주는 총 13명의 지원자가 차기 회장 후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우선 내부에서는 박동관DGB유페이 사장, 성무용 전 부행장, 진병용 DGB생명 상임감사위원, 임환오 전 부행장, 박덕상 전부행장, 김기주 등 7명이 지원했다. 현직은 박동관 사장과 진병용 상임감사위원 두명이다, 김기수는 은행에서 퇴사한지 10년이 넘은 원로다. 진병용 후보자는 대구은행 부행장을 거쳐 대학교수로 활동하다가 2016년 DGB생명으로 컴백했다.

외부에서는 총 6명이 참여했다. 이경섭 전 농헙은행장, 박의헌 전 KTB투자증권 사장,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김태호 전 하나HSBC생명 사장, 박상도 전 국세청 조사국 팀장, 박병탁 전 시티은행 부행장 등이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모 과정에서 내·외부 인사가 몰리면서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외부출신 중 중량급 인사가 없다는 점에서 회장 선임 절차가 내부출신간 경쟁으로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사의 행장 출신이거나 은행업무 경험이 전무한 지원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출신보다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행장출신인 이경섭 후보는 경쟁력이 있는 후보로 뽑힌다. 다만 DGB 내부에서 강한 반대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농협은행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구은행의 라이벌 은행으로 지역 시금고 및 공공기관 사업 유치에서 상당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박의헌 전 사장은 하나은행 입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발을 내디뎠지만, 주로 보험 및 증권사에서 근무한 탓에 은행 업무 경험이 많지 않다. 이휴원 전 사장과 김태오 전 사장은 각각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지만, 나이가 많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자 대부분이 사장출신이지만 나이나 은행 업무 측면에서 다소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다"며 "시장에서 거론된 일부 중량급 인사들이 막판 공모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DGB지주 이사회는 회장 공모를 결정하기 전부터 외부로부터 명망 있는 후보군을 영입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가 개별적으로 접촉하거나 서치펌을 통해 간접적으로 공모 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른 외부인사들이 보수적인 지역 색채와 회사 내 반발, DGB지주의 낮은 인지도 등을 이유로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완 회장,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중량급 인사들이 지원했던 BNK금융지주 회장 공모와 대조적이다.

BNK 관계자는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 특성상 타지역 출신들이 공모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또한 DGB금융지주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중량급 인사들이 공모 참여를 꺼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BNK지주 사례처럼 지역은행 특성상 외부출신에 대한 반발이 상당했다는 점에서 지원을 망설였다는 후문이다. 구색 맞추기식 들러리로 이름만 올렸다가 공격만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출신 후보군들의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에서 내부출신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직 임원들이 대거 공모에 참여해 현직과 전직 임원간의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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