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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클럽, RFP 접수 마감…IB, 밸류 두고 눈치싸움 5조 넘는 기업가치도 기대…성장 지속성 의문, 증권사 고심

이길용 기자공개 2018-04-23 10:14:2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피클럽이 기업공개(IPO) 주관사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증권사들 대부분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 브랜드로 대박을 친 지피클럽은 최근 실적이 급증했다. 증권사들은 주관사 낙점을 위해 밸류에이션을 책정하는데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지피클럽은 지난주(4월 9~13)일 기업공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증권사 7곳, 외국계 증권사 2곳에 보냈다. 지피클럽은 20일 이들로부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검토 단계에 돌입했다. 지피클럽은 조만간 숏리스트를 추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표주관사 1곳과 공동주관사 2곳(국내·외국계)을 뽑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피클럽은 주관사 선정 후 실사를 거쳐 내년 3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그 해 6~7월까지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피클럽은 설립 초기 게임 유통사업을 진행하다 2013년부터 더샘 인터내셔널과 리더스코스메틱, 엘앤피코스메틱 등 다양한 국내 화장품 기업의 중국 유통을 맡아왔다. 2016년부터 제이앰아이앤씨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제이엠솔루션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화장품 사업에 직접 진출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로 제이엠솔루션은 전환기를 맞이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 공략이 힘든 상황임에도 지난해 11월부터 마스크팩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지피클럽의 연결기줄 매출액은 880억원 안팎이었지만 올해부터는 매출이 급증했다. 1월 250억원, 2월 200억원, 3월 640억원대 수준이다.

지피클럽은 1분기를 마친 후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올해 매출액은 8100억원으로 지난해 10배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당기순이익은 2500억원 수준까지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활황이던 화장품 회사들의 밸류에이션인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단순 적용하면 7조 5000억원의 기업가치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와 롯데쇼핑과 비슷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해외 트랜치 모집에도 부담이 없어 외국계 증권사들에게도 RFP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제2의 메디힐로불린 제이엠솔루션은 실적 상승세가 메디힐 브랜드를 운영하는 엘앤피코스메틱을 넘는다는 분석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6년 메디힐 마스크팩으로 순이익이 101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사드 보복 등으로 순이익이 480억원으로 급감했다. 후발 주자인 제이엠솔루션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엄청난 성장을 기록하면서 IPO 시장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증권사들은 제이엠솔루션의 엄청난 성장성을 인정하지만 마스크팩 의존도가 높은 점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잇츠스킨(현 잇츠한불)은 지난 2015년 달팽이크림 하나로 대박을 치면서 상장했지만 이후 주가는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해 상장을 미뤘지만 실적이 반토막나면서 상장이 오히려 요원해졌다.

제이엠솔루션은 지난달에만 8500만장의 마스크팩을 팔았다.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가 4200만장 가까이 판매됐고 1000만장이 넘는 마스크팩 라인업도 여러 종이 있는 상황이다. 메디힐보다 마스크팩 시장에는 더 각광을 받고 있지만 엄청난 실적을 기록한 올해 이후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기업가치의 핵심인 이익 성장세가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어느 정도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지피클럽에 적용할지 고민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딜을 따내기 위해 밸류에이션을 과감하게 제시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 달에 1000만장 넘게 팔리는 마스크팩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지피클럽의 올해 성장세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이익 성장세가 보장이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추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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