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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벡스운용, 주식운용본부 신설…롱바이어스드 주력 주력 시스템트레이딩펀드 부진, 라인업 늘려 대안 마련

최필우 기자공개 2018-04-25 14:52:0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 트레이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인벡스자산운용이 주식운용본부를 신설했다. 주식운용본부는 향후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식운용본부를 신설한 것은 주력 상품의 부진 속에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벡스자산운용은 최근 주식운용본부를 새로 구축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로써 인벡스자산운용은 기존 금융공학본부 포함 2개 운용본부를 가지게 됐다.

주식운용본부장 자리는 강동원 부사장이 맡는다. 강 부사장은 인벡스자산운용 창립 멤버다. 그는 줄곧 일임계좌를 통해 고객 자산을 주식에 투자해 왔다. 향후 신규 자금을 유치하는 데 있어 일임계좌보다 펀드가 낫다고 판단하고 펀드 출시를 준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주식운용본부는 향후 롱바이어스드 펀드 설정과 운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강 부사장은 평소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된 10개 이내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단기 리밸런싱 없이 중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력을 사용해 왔다. 투자 유니버스에 포함시킬 종목의 가치를 평가할 때 퀀트 기법도 일부 사용된다.

인벡스자산운용은 2008년 5월 설립된 인벡스투자자문이 전신이다. 양태선 인벡스자산운용 대표가 설립 이후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인벡스자산운용은 시스템 트레이딩 기법을 활용해 투자자산의 가격 추세, 거래량 등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매매를 수행하는 방식을 주전략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인벡스자산운용의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인벡스자산운용의 대표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인 '인벡스 포스랩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인벡스 W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작년 한 해 동안 수익률 -27.78%, -7.73%를 각각 기록했다. 두 펀드는 올 들어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장중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지면서 펀드 수익률에 악재가 됐다는 설명이다.

주식운용본부를 신설한 것은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의 대안을 만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의 전략에 문제가 없다는 게 인벡스자산운용의 판단이다. 다만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외형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벡스자산운용은 최근 코스닥 벤처펀드를 설정하고 헤지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주 자문을 늘리는 등 수익원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벡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는 최근 수익률이 다소 부진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향후 주식형펀드와 공모주펀드 등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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