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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친 신라젠 '랩 투자자', 청산후 재투자 1400억 청산자금중 100억 가량 보통주 매수, "성공적 결과에 대한 믿음"

이승우 기자공개 2018-04-25 14:53:5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800% 수익률도 성에 차지 않았을까. 비상장 당시부터 투자에 나섰던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WM센터의 고객들이 랩 어카운트(Wrap Account) 청산 이후에도 신라젠 주식을 다시 사들였다. 투자 초기에 가졌던 '신라젠의 성공적인 신약 개발'에 대한 믿음과 기대감이 깔려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WM센터에서 지난 2016년 판매한 신라젠 전환사채(CB) 랩어카운트 상품이 작년말 모두 청산됐다. 청산된 금액은 1400억원으로 초기 투자자금이 17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800% 수준에 달한다. 한 마디로 대박이었다.

이 상품은 펀드에 랩 어카운트를 한번 더 씌운 구조로 결과적으로 펀드 만기로 인해 랩 어카운트 상품도 모두 청산이 이뤄졌다. 개인 주주들에게 부여돼 있던 락업(Lock-Up) 기간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랩 청산이 이뤄졌다.

판매 당시 랩 상품의 최저 가입금액이 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개인당 최소 20여억원을 벌었다. 가입금액이 높았던 일부 투자자는 100억원 가까이 번 것으로 알려졌다.

1400억원 모두가 청산됐지만 이중 100억원 가량은 신라젠 보통주식에 재투자됐다. 100억원은 롯데월드타워WM센터를 통해 신라젠 CB 랩에 가입했던 고객 자금으로 이들은 랩 청산 이후 그 자금으로 신라젠 주식을 재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이 연구중인 신약을 판매하는 과정까지 지켜보겠다는 투자자가 꽤 있었던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대단한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투자자들은 신라젠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밝게 보고 있다"며 "초기 투자 자금 정도씩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다시 투자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상장 시절부터 투자한 고객중에는 신라젠의 성장을 끝까지 지켜보고 싶어하는 분이 많았다"며 "큰 수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생각했던 장기 투자에 대한 원칙을 지킨 분들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라젠 CB 랩 상품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상장을 앞두고 대주주 문제가 불거졌고 상장 즈음에는 공모가격이 낮춰지기도 했다. 게다가 CB 랩 투자자들의 보통주 전환분에 대한 락업 이슈로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모가격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일부 투자자는 조기 바이백(buy-back)을 신청하기도 했다. 또 랩 청산 이전 하나금융투자는 해외 블록딜을 추진하기도 했었다.

신라젠 CB 랩 상품은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WM센터(당시 강남WM센터)에서 주로 판매됐다. 2016년초 비상장 상태였던 신라젠은 세달에 걸쳐 CB를 400억원 가량 발행했고 이중 170억원 가량을 하나금융투자가 랩 상품으로 만들어 자산가들에게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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