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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금융지주계 생보사 순익 ·수보 제자리…"M&A 통한 성장 전략에 관심"

신수아 기자공개 2018-04-26 08:37:5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금융지주 산하 생보사 표정이 밝지않다. 지주사 내 이익기여도도 제자리 걸음인데다 최근 들어 업황부진으로 수입보험료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 산하 KB생명은 지난 1분기 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약 64%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도 같은기간(162억원)과 비교해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순익 감소는 연초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사업비 부담이 증가한데다 이후 내부 설계사 조직이 일부 이탈하며 영업력 유지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B생명은 인센티브 정책을 바탕으로 지난 2월 방카슈랑스 1분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며 "다만 3월 핵심 설계사 조직 일부가 이탈하며 신계약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분기 전체의 사업성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난 1분기 총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약 40% 감소한 상황이다.

지주 기여도 역시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KB생명의 순이익은 총 12개 계열사 가운데 KB저축은행과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2016년까지 자산운용·캐피탈 등에 이에 7위를 기록했으나 1년 사이 순위가 한 단계 낮아졌다.

하나생명 역시 순이익이 감소했다. 하나생명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이는 2017년도 1분기 74억원과 비교해 16%가량 감소한 수치다. 다만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영업에 힘을 쏟으며 수입보험료는 일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생명의 지난 1월 한달간 수입보험료는 약 27억3200만원, 이는 2017년 1분기 24억2700억원과 비교해 3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모집한 초회보험료가 2017년 1월 11억원에서 2018년 1월 14억5300억원으로 1월 한달간 증가한 수입보험료와 동률도 늘어난 모습이다.

그러나 하나생명은 금융지주계 생보사 가운데 존재감이 가장 미약하다. 하나생명의 총 자산은 4조2924억원, 이는 업계 내 최하위권이다. 신한생명(29조484억원)과도 7배,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KB생명(9조497억원)과도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특히 그룹 기여도 역시 하나저축은행과 나란히 지주사내 가장 하위에 머물로 있다.

반면 신한생명의 경우 순이익은 증가했으나 수입보험료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한생명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338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308억원)과 비교해 9.9%증가한 수치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1840억원(퇴직연금 제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285억원)과 비교해 3.6%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1조1893억원) 대비해서는 0.5% 줄었다. 지난 2016년 신한생명의 분기 수입보험료는 1조2000억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1조18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며 소폭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와 계속보험료 모두 줄어들었다. 신한생명의 지난 1분기 초회보험료는 전년대비 43.1%감소했으며 계속 보험료 역시 2.7%감소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40억원이 줄어들었다는 계산이다. 일반적으로 수입보험료는 수입보험료는 신계약으로 발생한 초회보험료와 기 보유계약 유지·갱신에 따라 발생하는 계속보험료 등의 합으로 구성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업계가 전반적으로 영업위축이나 제도변경으로 인한 신규 계약의 감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특히 저축성보험·방카슈량스 제한 등으로 지주계열의 보험사만이 가질 수 있는 메리트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금융지주사가 생보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들어내는 배경 중 하나로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계열 생보사가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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