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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 아이폰X 쇼크 '이익률 1%' 아이폰용 모듈 주문 감소, 고정비 증가…하반기 신모델로 재반등 기대

이경주 기자공개 2018-04-25 07:40:4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4일 18: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4분기 1400억 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는 8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용 듀얼카메라와 3D센싱모듈 주력 공급사로 애플 의존도가 높다. 애플은 작년 말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아이폰X(텐)이 판매가 부진하자 올초부터 부품주문을 급격히 줄였다. LG이노텍은 공장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부담이 크게 증대됐다.

LG이노텍은 24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205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06%에서 0.98%로 3.09%포인트 하락했다.

LG이노텍 실적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감소폭이 더 크다. 전 분기 매출은 2조8698억 원, 영업이익 1412억 원이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영업이익은 88% 감소했다.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X 부품 주문을 줄인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X를 약 5000만 대 출하했지만 올해는 상반기까지 출하계획을 2500만 대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분기별로는 올 1분기 2000만대, 2분기 500만 대 정도다.

LG이노텍은 공장가동률 하락으로 듀얼카메라와 3D센싱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큰 타격을 받았다.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올 1분기 1조141억 원으로 전분기 2조837억 원에서 절반 가량 줄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9242억 원)에 대비해선 9.7% 늘었는데, 이는 작년 모델엔 없었던 3D센싱모듈이 아이폰X에 최초로 탑재된 덕이다. 하지만 3D센싱모듈은 매출과 함께 공장가동률 하락 부담도 추가시켜 전체 수익성 악화에 일조했다.

증권업계에선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올 1분기 99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 분기(1209억 원) 대비 91.8%, 전년 동기(727억 원) 대비 86.3% 급감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상황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애플 물량(약 500만 대)이 1분기(2000만 대)의 4분의 1수준으로 줄기 때문이다. 이에 2분기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400억 원 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전체 영업손실도 2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하반기 실적전망은 밝다. 애플이 올 가을 출시 예정인 2018년형 아이폰 3종에 3D센싱모듈을 모두 탑재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 5.85인치와 6.46인치 등 OLED모델 2종과 6.04인치 LCD모델 1종 등을 예정하고 있다. 3D센싱모듈은 작년 하반기 출시작 3종(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아이폰X) 중에선 아이폰X 한 대에만 적용됐었다.

듀얼카메라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3종 중 2종에 채택될 전망이다. 작년엔 아이폰8플러스와 아이폰X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됐지만, 올해는 OLED모델 2종에 탑재되는 것으로 증권가는 파악한다.

하반기 영업이익은 27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LG이노텍은 올해 극심한 상저하고 업황이 예상된다"며 "2분기는 227억 원 규모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겠지만 3분기엔 874억 원, 4분기엔 1860억 원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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