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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살라미 전법' 통했다 [Deal story]대규모 주관·인수단 구성, 공격적 세일즈 총동원 '주효'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26 09:01:0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서 겪은 수모를 빠르게 만회했다.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려 세일즈 역량을 배가했던 대림산업 방식을 차용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파악된다. 물량을 최대한 나눠 마케팅을 극대화하는 소위 '살라미 전법'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24일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3년 단일물)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2000억원을 훌쩍 넘는 유효 수요를 확보하는 등 넉넉한 청약자금을 확보했다. 모집예정액 만큼의 주문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20bp 수준에서 형성됐다.

포스코건설의 공모채 흥행은 풍부한 회사채 시장 수급과 자체 펀더멘털 개선 등이 기반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채 시장은 하반기 국내외 금리인상을 앞두고 절정의 수급 상황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 자체 수익 및 재무실적 역시 정상화 반등을 시작했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반응을 대거 이끌어낸 촉매제는 대규모로 구성된 주관사단의 기관 세일즈였다. 포스코건설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투자자들의 마음을 확실히 잡기 위해선 공격적인 IR은 불가피하다 여기며 주관사단을 대거 늘렸다. 결정은 적중했다.

포스코건설은 회사채 발행에 착수하면서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IBK투자증권 등 네 곳의 증권사 IB를 주관사단에 합류시켰다. 주관사와 함께 세일즈에 참여했던 인수 증권사(유안타증권과 키움증권)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여섯 곳으로 늘어난다.

과거 포스코건설이 회사채 주관을 맡겼던 전례와 비교해도 주관사단 규모는 두드러졌다. 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했던 2015년 포스코건설은 KB증권에만 주관사 맨데이트를 부여했다. 지난해 대량 미매각 당시에도 KB증권, 유안타증권 단 두 곳에 그쳤다.

포스코건설의 소위 '살라미 전법'은 앞서 공모채 조달을 완료한 대림산업의 방식을 차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 대림산업은 주관사로만 자체 최대 규모인 6곳을 꾸린 뒤 기관 스킨십,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결국 3000억원 발행 계획을 무난히 마쳤다.

IB 관계자는 "주관사를 다수 뽑아 세일즈에 사활을 건 방식이 공모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으로 2~3곳 증권사가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지만 촘촘한 기관 접촉이 가능하단 점에서 발행사 보이지 않는 만족도는 높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오후 안으로 최종 2000억원으로의 증액발행을 결정할 계획이다. 주관 및 인수 증권사는 15bp 가량의 인수수수료를 약속받았다. 증액이 성사되면 보수는 갑절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주관사단은 별도 5bp 가량의 수수료율을 덤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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