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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S, '조현민 갑질' 지배구조 평가에 반영 오너리스크로 규정, 대한항공·한진칼 등에 미친 영향 점검…ESG등급에 영향 줄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8-04-27 08:19:5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을 기업지배구조 평가에 반영한다. 조 전 전무가 임원으로 있던 상장사인 대한항공, 한진칼 등을 대상으로 등급을 재평가할 전망이다. 지배구조 평가 등급이 떨어질 경우 최종적으로 2018년도 ESG 등급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2018년도 기업지배구조 평가를 진행 중이다. 2017년을 평가 대상 기간으로 하고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이슈를 반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평가는 사회책임, 환경경영 등과 함께 올해 10월 발표될 예정인 ESG 등급 평가의 일환이다.

기업지배구조원은 2003년부터 기업지배구조 평가를 실시해왔다. 2011년부터는 환경경영과 사회책임경영 포함된 ESG 평가를 통해 매년 국내 상장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상장회사가 현재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목적이다.

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 평가는 세부적으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나눠 진행된다. 정량평가는 2017년도 사업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며, 정성평가는 수치화 되지 않은 이슈 등을 반영하는 것이다. 기업지배구조원 내·외부 인사로 꾸려진 지배구조등급조정위원회가 평가대상 기업의 등급 적정성을 두고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린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조 전 전무가 등기 혹은 미등기임원으로 있던 상장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이번 이슈를 반영해 기업지배구조 등급을 매길 예정이다. 이같은 기준으로 평가대상이 될 한진그룹 상장 계열사는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등 3개 기업이다. 다만 작년 12월 상장된 진에어에 대한 등급을 올해 처음으로 평가할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다.

2017년도 대항항공 한진칼 ESG 등급 현황

2017년도 대한항공의 ESG등급은 'B+' 로 평가됐다. 세부적으로 환경경영 'A', 사회책임경영 'B+', 지배구조 'B+' 로 각각 매겨졌다. ESG등급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급을 모두 반영해 평가된 통합등급이다. 마찬가지로 한진칼의 ESG등급은 'B이하'로 부여됐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각각 'B이하', 'B이하', 'C' 등급으로 각각 평가됐다.

ESG등급은 S, A+, A, B+, B, C, D 등 7등급으로 나뉜다. 여기에 환경경영, 사회책임 평가에서는 B+ 미만의 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모두 'B이하'로 표기한다. 기업지배구조 평가는 S부터 D까지 모두 등급을 부여한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의 평가를 합산한 ESG등급이 B이하 일 경우 투자 종목으로 적절하지 않다는게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 전 전무의 갑질 논란이 지배구조 평가에 반영되면 최종적으로 대한항공, 한진칼의 ESG등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이 발생한 이후 대한항공의 ESG등급도 떨어졌다. 2014년도 대한항공의 등급은 'B+'로 평가됐으나 2015년도 등급은 'B이하'로 하락했다. 특히 오너리스크 등이 반영된 지배구조와 사회책임경영의 등급이 각각 'B+→D'로 'A→B+'로 각각 떨어졌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조 전 전무의 갑질 논란은 오너 리스크로 인해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지배구조 측면에서 평가하고, 협력사와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사회책임 측면에서도 평가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땅콩회항' 사건도 한진그룹 내 상장 계열사의 ESG등급에 반영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한진칼과 대한항공 종목을 보유한 비중은 각각 0.32%와 0.25%이다. 순자산 3014억원인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가 대한항공 주식을 펀드내 2.81%, 한진칼 주식을 2.56%씩 담았다. 또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투자신탁1(증권)A '가 한진칼 주식 2.76%를 펀드내 편입했다. 이 펀드의 순자산 143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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