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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문닫는 코스닥 벤처펀드 전체 펀드 규모 2조원 육박…벤처신주 편입 고려 조치

이충희 기자공개 2018-04-27 08:18:2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금몰이에 한창이었던 인기 코스닥 벤처펀드들이 속속 가입 창구 문을 닫고 있다. 향후 벤처 신주와 코스닥 주식 편입 물량을 고려해 적정 규모 자금만 운용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다음달 초중순 코스닥 벤처펀드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달 초 첫번째 펀드를 내놓은 뒤 현재까지 총 네개 상품을 출시했는데, 어느덧 전체 규모가 약 26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네번째 상품까지 자금 유입이 끝나면 타임폴리오의 전체 코스닥 벤처펀드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사모펀드 운용사 중에서는 단연 가장 많은 수탁고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벤처펀드는 시장에서 인기가 많아 자금 몰이가 쉽지만 운용사 입장에서는 펀드 규모를 더 키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무 편입해야 할 벤처신주 등 물량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신주와 코스닥주식을 각각 15% 이상, 35% 이상 의무 편입해야 한다. 이 비율을 맞춰야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는다. 특히 의무 투자 대상을 주식 대신 메자닌으로 채우려는 사모펀드들이 많아지면서 시장에는 우량 전환사채(CB)를 구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조단위로 커진 코스닥 벤처펀드의 메자닌 편입 수요를 국내 발행 시장에서 감당할 수 있느냐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프롭, 캐피탈사, 저축은행, 헤지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메자닌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우량 메자닌을 구하려는 수요가 많은데 공급은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 탓에 라임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 비교적 많은 코스닥 벤처펀드 수탁고를 기록 중인 사모 운용사들도 다음달부터 속속 소프트클로징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벤처기업 주식을 담야야 하는 공모펀드 운용사들도 펀드 규모 조절에 나서는 것은 마찬가지다. 가장 많은 공모 자금몰이를 한 KTB자산운용은 최근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서며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도 200억~300억원 수준 자금만 모은 뒤 가입 창구를 닫았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벤처기업 신주 물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무작정 펀드 규모를 키우다간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시장 전체 코스닥 벤처펀드 규모가 1조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앞으로 판매 중단을 선언하는 곳들이 더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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