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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자산확대' 드라이브 건다 NIM 상승·예대율 하락 등 재무지표 안정적, 공격적인 프라이싱 전략 모색

김선규 기자공개 2018-04-27 08:46:2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성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우호적인 영업환경 조성과 낮아진 대손비용을 바탕으로 대출자산을 늘려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본비율과 예대율, NIM(순이자마진) 등 재무지표가 안정적이어서 공격적인 프라이싱(prcing) 전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업대출 위주로 자산성장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업그룹을 총괄하는 최병화 부행장은 25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전국 심사역(RM) 모임에서 유망기업 발굴과 공격적인 기업영업 확대를 주문했다. 300여명의 RM이 참여한 이날 모임에 위성호 행장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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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NIM 개선세, 높아진 자본비율 등을 감안해 여신정책을 보다 공격적인 프라이싱과 위험감수(Risk Taking)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유망기업을 발굴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자산확대 전략은 안정적인 재무지표에서 비롯됐다. 신한은행 NIM은 지난 1분기 기준 1.61%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 NIM이 2개 분기 연속 1.71%로 평판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간 대출금리는 리스크를 고려해 적정 프라이싱 수준에서 유지해왔다"며 "다만 NIM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금리도 상승국면이어서 보다 공격적인 프라이싱 전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예대율도 소폭 하락했다. 1분기 예대율은 평잔기준 97.4%로 전분기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예대율이 낮아진 만큼 예수금 확대 없이도 신규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는 얘기다. 오는 7월부터 개편된 예대율 산정방식이 적용될 예정이지만, 기업여신 비중이 50%에 달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외감법인 중심으로 자산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어 예대율 부담은 오히려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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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자본비율도 자산확대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출자산 확대는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자본비율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신한은행 총자본비율(Tier1), 보통자본비율(CET1)은 각각 16.3%, 13.6%, 13.3%로 자산성장에 따른 자본적정성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연체율이 안정적인 사이클(Cycle)에 접어든 것도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 은행 연체율도 증가하지만, 아직 우려할만한 시그널이 없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0.44%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보다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비외감법인 등의 대출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1년 이상 연체채권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각종 규제 리스크가 향후 자산확대 전략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가산금리 적정성 점검, 연체 가산금리 인하 요구,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통해 마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각종 벤치마크 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며 자산확대 전략이 '가계'가 아닌 '기업'에 방점을 두고 있어 규제 리스크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정부 금융정책 중 하나인 '생산적 금융' 확대에 부응하는 측면도 강하고 금리상승 국면에 접어든 만큼 보다 공격적인 영업활동 전개가 가능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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