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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남은 자본여력 'M&A'에 최우선 활용 그룹포트폴리오 최적화 적극 모색, "오버페이 않겠다" 재차 강조

김선규 기자공개 2018-04-23 10:15:55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안정적인 자본여력을 그룹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에 우선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분기당 경상이익 수준이 8500억원까지 늘어난 만큼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국내·외 M&A 등에 여유 자본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2018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자본여력을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장동기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1분기 일회성 및 특이 요인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순이익이 850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견조한 경상이익 수준을 이어간다면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선된 CET1을 토대로 자본여력이 생기면 그룹 포트폴리오 최적화 작업에 1순위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오버페이 하지 않은 선에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며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는다면 배당정책이나 캐피탈 게인(Capital Gains) 등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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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의 CET1은 1분기 기준 13%다. 그룹 경상이익이 늘어나면서 보통주자본이 전년동기보다 6.3% 증가했다. 1분기 보통주자본량은 27조493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5000억원 가량 늘었다. 보통주 자본은 보통주,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으로 구성돼 있는 자본항목으로 순이익이 늘어난 만큼 CET1 비율이 증가한다.

그룹 전략을 총괄하는 우영웅 부사장도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강한 부문도 있고 약한 부문도 있는데 약한 부문을 어떻게 보강하느냐가 성장 전략 중 하나"라며 "또한 글로벌 부문을 어떤 전략으로 확대할 것인지도 중요한 부문인데 지난 1월에 인수한 프루덴셜 베트남 법인인 PVFC(Prudential Vietnam Finance Company Limited) 사례처럼 기회가 있다면 M&A를 통해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높은 자본비율과 신한은행의 안정적인 수익 실현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주주배당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자본정책에 변화를 예고했다. 조용병 회장이 취임한 이후 과감한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을 통해 그룹 성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어서 여유자본을 M&A나 해외진출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적극적인 M&A 의사를 내비쳤지만, 오버페이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장 상황이 맞지 않으면 관심있는 매물이 있더라도 M&A에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시켜준 셈이다. 이는 최근 ING생명 인수와도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신한지주가 ING생명 인수에 적극 나서지 않는 배경도 '오버페이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공격적인 베팅을 통해 ING생명을 인수할 생각이 있었다면 진작에 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ING생명에 관심은 있지만, 신한의 자본여력 및 자금조달 여부 등을 고려한다면 무리해서 들어갈 필요는 없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ING생명 인수뿐만 아니라 해외 M&A도 지속적으로 스터디 중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해외 매물을 들여다 보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 ROE, 신한과의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해 M&A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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