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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코스닥벤처펀드 흥행, 전략투자팀 위상 변했다 메자닌 투자 전담…인력 충원 중, 운용사 내 역할 부각

이효범 기자공개 2018-05-02 10:40:3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16: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이 팀은 메자닌 등에 투자하는 특색있는 펀드를 운용해왔지만 그리 주목을 끄는 조직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자금이 몰린 코스닥벤처펀드의 핵심전략으로 꼽히는 메자닌 투자를 전담하면서 운용사 내 역할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전략투자팀 확대를 위해 차장급 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다. 이 팀은 이창행 전략투자팀장 상무를 비롯해 과장급 이하 2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로 메자닌, NPL, 스팩 등 전통적인 자산인 주식, 채권과 대체투자에서 다루지 않는 펀드를 운용한다.

KTB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펀드+투자일임)은 올해 3월 말 기준 10조9219억원이다. 이 가운데 전략투자팀이 운용하는 자산은 200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전체 운용자산의 2% 정도로 미미한 규모다. 다만 메자닌펀드 등의 운용보수가 45bp 안팎에서 형성된다는 점에서 볼 때 운용사의 수익에 기여하는 비중은 10% 안팎에 형성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통적인 주식, 채권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대체투자 등에 비해 운용자산의 규모가 적기 때문에 운용사 내에서도 핵심 조직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국내 종합자산운용사 중에서도 전략투자팀과 같은 조직을 두는 곳은 거의 없다. 또 이 팀은 채권본부 소속으로 과거에 비해 역할이 상당부분 축소된 상태였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10여년 전만해도 전략투자팀은 본부급 조직이었지만 점차 역할이 줄면서 팀 조직으로 축소된 것"이라며 "KTB자산운용이 메자닌펀드를 다른 운용사와의 차별점 중 하나로 꼽고 있었던 만큼 규모가 작은 팀이었지만 명맥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KTB코스닥벤처펀드가 흥행몰이를 하면서 전략투자팀의 위상도 변하는 분위기다. 이 펀드는 3545억원을 모집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가 됐다. 운용사 내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는 펀드로 떠올랐다. 다른 운용사들이 내놓은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의 설정액이 수백억원 대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 양상이다.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요인은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시 벤처기업 투자로 인한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특히 메자닌 투자에 특화돼 있는 전략투자팀이 500억원 이상의 투자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벤처펀드로서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신주를 15% 편입해야 하고, 35%를 벤처기업 구주나 벤처기업 해제후 7년 이내 상장된 중소·중견기업의 신·구주를 담아야 한다. KTB자산운용은 이 가운데 벤처기업의 신주 15%에 해당하는 500억원 이상의 운용자산을 메자닌 물량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창행 전략투자팀장 상무는 "코스닥벤처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우량한 메자닌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하루에 3~4건의 미팅을 해야 할 정도"라며 "이 때문에 인력을 충원하는 등 투자전략팀의 역할도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KTB자산운용과 같이 발행시장에 특화된 팀을 두고 있는 종합자산운용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계열사인 KTB네트워크 등을 통해 벤처투자에 노하우를 갖고 있고,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하는데 주요한 조직을 두고 있었던 것도 이번 흥행의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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