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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현대차그룹 내부거래 의존 '부메랑' [금융그룹 통합감독 영향분석]자동차산업 편중위험 지적, '논캡티브' 영업 강화 필요

안경주 기자공개 2018-05-02 13:40:4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캐피탈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이란 탄탄한 캡티브(Captive) 시장을 등에 업고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현대캐피탈 성장의 토대가 됐던 현대·기아차와의 내부거래가 이제는 '위험요인'이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 역시 그룹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현대캐피탈의 사업구조를 그룹리스크로 지목하고 이를 해소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크기변환_현대캐피탈 자동차금융

현대차금융그룹의 대표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은 지난해말 기준 자동차금융(할부·리스·대출 합산) 자산은 17조6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자산(총여신) 24조3897억원의 72.4%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총자산, 할부금융 취급액 등 어떤 기준에서도 업계의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현대차그룹이라는 든든한 캡티브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영업의 많은 부분을 현대·기아차에 의존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이 현대캐피탈의 할부금융과 리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 가운데 현대·기아차 물량은 8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현대캐피탈의 이 같은 영업구조가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실적 악화·부실이 현대캐피탈의 수익 감소·건전성 악화 등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금융그룹 통합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지적된 부분이기도 하다.

문제는 금융당국의 이 같은 지적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현대차 파업 당시 현대·기아차 판매실적이 줄어들면서 현대캐피탈의 실적도 악화됐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7월 이후 불거진 장기파업의 여파로 자동차 판매실적이 줄었다. 특히 2016년 9월 현대차의 내수판매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0% 가량 급감했다. 기아차의 내수판매 실적 역시 같은 기간 14.9% 줄었다.

당시 현대캐피탈도 현대차 장기파업의 직격탄을 맞았다. 장기파업이 진행됐던 시기의 현대캐피탈의 영업이익(2016년 3분기)은 5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8% 줄었다. 반면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낮추던 현대커머셜의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실적을 웃돌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아 계열분리나 현대차에 경영위기가 닥칠시 영업기반이 흔들릴 위험을 안고 있다"며 "계열사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시장개척을 한다는 점에서 논오토(비자동차금융) 자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열린 '금융그룹 통합감독 관련 업계 간담회'에서 내부거래 의존에 따른 부실위험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판매하는 차량 할부물량의 과반을 점유했으나 현대차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차 내수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캐피탈업계에서의 현대캐피탈 독과점 구조도 완화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한 부실 가능성, 자본적정성 평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기변환_내부거래 지적-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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