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실적 성장 기조 이어갈까 [건설리포트]주택사업 호조 바탕 매출·이익 신장…일회성 이익 750억원 반영, '수주잔고 감소'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8-04-30 11:17: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주택사업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올 연말까지 성장 기조를 이어가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대림산업의 향후 실적 성장을 제한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올해 1분기에 국내외 현장에서 일회성 이익이 들어온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도 지적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1분기에 연결 매출 2조833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2.8% 신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50억원, 2462억원으로 115%, 64.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성장은 건설부문이 견인했다. 건설 부문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2조18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늘었다. 별도로 보면 주택 토목 부문에서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플랜트와 유화는 감소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주택사업의 호조, 계열사 삼호의 연결 종속사 편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의 성과를 넘은 만큼, 이 분위기를 이어가면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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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1분기에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지만, 올해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점치는 분석도 있다. 대림산업의 향후 실적에 대한 각 증권사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데, 올해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는 곳들이 있다.
1분기 실적 성장에는 국내외 현장에서 발생한 750억원 규모의 환입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 라빅2 프로젝트에서 도급증액 약 300억원이 있다. 국내 현장에서는 준공정산이익 등이 450억원 가량 발생했다. 예상치 못했던 이익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환입과 관련한 금액은 전체로 볼 때 큰 편이 아니다"라며 "주택 사업의 호조가 실적 개선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수주잔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점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보게 되는 원인이다. 대림산업의 수주잔고는 2015년말 30조원을 넘었다.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올해 1분기말 수주잔고는 24조998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 줄었다. 1분기 신규수주는 1조30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 늘었지만, 준공 물량이 새로운 일감 확보량을 상회하면서 수주잔고가 줄었다.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주택 부문도 감소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하는 방침을 세우면서 해외 입찰에 들어가는 경우가 줄었다"며 "오는 6월 결과 발표가 예상되는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프로젝트가 1조원 규모인데, 성과를 거두면 수주잔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사업의 경우 유가가 조금씩 오르면서 국내 정유사 발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계속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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