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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지분증여, 경영권 승계 변곡점될까 [백화점 경영진단⑩]정유경, 승계재원 일부 확보…광주신세계 활용법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18-05-03 07:35:00

[편집자주]

물건과 공간을 파는 백화점은 쇼핑의 전통을 다지고 유통의 역사를 새롭게 써왔다. 소비심리 탄력성이 큰 업황 특성상 백화점의 시장 규모는 수년째 20조원 대를 맴돌고 있다. 어느새 기대도 우려도 없는 상황에 놓인 백화점은 매력적인 성장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을까. 최근 수년 사이 백화점의 사업구조 변화를 짚어보고 신사업 추진 현황, 성장동력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재은 명예회장이 정유경 총괄사장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증여한 이후 유통업계의 이목은 정용진 부회장에게로 옮겨갔다. 정 총괄사장의 경우 수증으로 ㈜신세계 경영권 지분 승계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반면 상장사 지분율 및 지배구조 등을 감안하면 정 부회장에 대한 지분증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 부회장이 지분 과반을 확보하고 있는 ㈜광주신세계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총괄사장은 부친인 정 명예회장의 자산 증여로 ㈜신세계의 경영권 지분을 승계하는데 필요한 자금의 약 17.5%~25%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 정 총괄사장 등 오너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있지만 지배구조의 최정점에는 여전히 이명희 회장이 올라있는 형태를 유지해왔다. 이 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각각 18.22%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정용진·유경 남매로의 승계가 이뤄지려면 해당 지분의 향방이 중요해진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증여는 경영권 이양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정 총괄사장은 증여세의 약 17.5%~25%에 해당하는 700억~1000억원 가량의 자산을 손에 넣게 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그룹 입사 시기를 감안하면 남매는 20여년간 그룹사의 울타리 안에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정 부회장은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에 입사한 뒤 2006년 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정 총괄사장은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의 마케팅담당으로 출발해 ㈜신세계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2015년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지분 증여는 간헐적으로 진행됐다. 1998년 모친 이 회장이 ㈜신세계의 지분을 한 차례 정 부회장에게 수증했고, 2006년에는 부친 정 명예회장이 ㈜신세계 주식 일부를 자녀들에게 각각 증여했다. 남매간 ㈜신세계, ㈜이마트 지분 맞교환(2016년)이 이뤄졌다.

남은 과제는 이 회장이 들고있는 ㈜신세계와 ㈜이마트의 지분 증여다. 이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18.22%)에 대한 현재 시장가치는 7000억원 규모다. 정 총괄사장은 이 지분을 직접 사들이거나 증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 직접 매입보다는 수증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하면 정 총괄사장이 모친으로부터 ㈜신세계 지분 전량을 증여받기 위해서는 현재 가치 기준 4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정 총괄사장으로서는 이 중 일부 자금을 이번 신세계인터내셔날 수증으로 마련한 셈이다. 정 명예회장이 증여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시장가격과 할증 및 공제요인 등을 감안하면 정 사장이 납부할 세액은 900억~1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 총괄사장이 승계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는 가운데 정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행보를 보이는 모양새다. 증여받을 계열사 지분은 많지 않지만 정 부회장은 광주신세계 지분투자를 통해 승계 재원이 될 곳간을 확보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I&C를 제외하고는 부친으로부터 수증 받을 주식이 마땅치 않다. 신세계I&C 마저도 정 명예회장의 지분은 2.44%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이 회장이 이마트 계열로 꼽히는 신세계건설 지분 약 10%를 들고 있다. 다만 보유지분에 대한 시장가치가 130억원 상당(26일 종가기준)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비교하면 차이가 상당하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향후 정 부회장의 광주신세계 활용법에 주목한다. 정 부회장(52.08%)이 보유지분을 토대로 승계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광주신세계의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주당 23만 2500원에 형성돼있다. 정 부회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해 현금화한다면 1900억원 가까이 손에 쥘 수 있어, 주당 26만원 선에 형성돼있는 이마트 지분 18.22%(508만94주) 확보에 일정 부분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 오너일가 상장사 보유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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