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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스·스포카, 잇단 '리버스 ICO' 추진 해외진출 대비 대규모 실탄 축적, 글로벌 기관투자가 유치할듯

류 석 기자공개 2018-04-30 13:17: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7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암호화폐공개(ICO)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부분 해외 진출 등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ICO를 통해 조달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ICO를 진행해 블록체인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 운영사인 프로그램스는 조만간 대규모 자금 조달 목적의 리버스 ICO를 진행할 계획이다. 발행 코인의 이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왓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왓챠 코인' 등의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스 ICO는 이미 서비스 또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ICO를 통해 신규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말한다. 자금 조달 후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기존의 ICO와 다르다. 신주 발행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그램스는 향후 개인들 보다는 해외 벤처캐피탈 혹은 크립토펀드로 한정해 코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대상 ICO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자문, 상장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스는 최근 KDB산업은행,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이베스트투자증권, 킹슬리 캐피탈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5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금융권과 벤처캐피탈로부터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약 90억원에 달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향후 프로그램스가 ICO를 추진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CO 시장에서는 백서 내용만 충실하다면 해외 기관들로부터 수백억원의 자금을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프로그램스는 왓챠플레이라는 걸출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해외 크립토펀드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매장 멤버십 적립 서비스 '도도포인트' 운영사인 스포카도 리버스 IC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도포인트는 회원수 1600만명, 가맹점수 1만곳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멤버십 서비스다. 최근에는 일본 진출에도 성공해 회원수 100만, 가맹점 300곳을 확보했다. IC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여러 스타트업들이 현재 ICO를 위한 백서 작성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올 한해 스타트업들의 ICO가 봇물 터지듯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머지 않아 ICO가 새로운 시대의 안정적인 자금조달 방식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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