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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CIO 막판 혼전, 최종 승자는? 당초 4월 중순에서 미뤄져…곽태선 vs 윤영목 2파전

윤동희 기자공개 2018-05-08 09:50:2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30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기금이사(CIO) 선임 작업이 막판 혼전으로 예상보다 보름 늦어졌다. 이르면 이번 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CIO 선정을 위해 세명의 후보의 인사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아홉번째 CIO를 뽑는 과정으로 현재 경력과 외부평판 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당초 4월 중순 CIO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5월로 선임이 미뤄진 것이다. 최종 후보에 오른 3인은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가나다순)으로 알려졌다.

곽 전 대표는 세 후보중 유일하게 해외와 국내 시장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1958년 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 로스쿨 박사과정을 밟았다. 기업담당 변호사로 일하다 1988년 베어링증권에 입사, 애널리스트로 전향했다. 1992년 투자자문사 에셋코리아를 창업하고 이후 몇 번의 M&A를 거쳐 세이에셋코리아로 사명이 변경됐다. 2012년 세이에셋코리아가 베어링 자산운용에 매각됐고 곽 전 대표가 2016년까지 이 회사의 대표를 맡았다. 20여 년 동안 한국 자산운용시장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당초 곽 전 대표는 청와대 라인의 지지를 받으며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현 정부와 연금 이사장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자금 운용능력이 있는 인물이어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선발한 인물이 아무런 사전 교감 없이는 CIO 모집에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1964년생)보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점과 청와대와 캠프 간 인선 알력에 더 이상 힘을 받지 못한다는 후문이 돌기도 했다. 일례로 CIO 선정이 4월 중순에 이뤄지기로 했는데 의사결정이 5월 초까지 미뤄진 점도 이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윤영목 고문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10년 넘게 일한 경력으로 내부출신이라는 데서 시장 주목을 받았다. 그는 국민연금 채권운용실장, 주식운용실장, 대체투자실장, 투자자산사후관리강화추진단장 등 공단 내 주요 보직을 거친 인물이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투자사인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상임 고문을 역임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대우경제연구소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국민연금에 합류했다. 1965년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조선대학교 부속 고등학교를 나왔다.

기금운용본부 CIO는 항상 외부에서 차출해온 탓에 정부와의 코드에 더 집중했고 내부 사정과 업무를 잘 아는 이는 드물었다는 평이 많았다. 내부 출신으로 특정 라인의 비호를 받지 않는 점이 오히려 강점을 작용했다는 관전평도 나온다. 내부출신이 CIO가 될 경우 기금운용본부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략으로 곽태선 후보와 2파전을 형성하며 은근한 저력을 내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요인 때문에 윤 고문이 최종적으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동민 전 부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공법학 학사출신이다. 1988년 삼성물산에서 일하기 시작해 2001년부터는 삼성생명 해외투자부 차장으로 투자운용 분야에 첫발을 디뎠다. 삼성생명에서는 2014년까지 대체투자, 해외투자, 전략투자부장으로 일했다. 2015년에는 한국은행의 외자운용원에서 투자운용부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은행은 당시 외환보유액 운용 역량 및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력운용의 개방성을 제고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투자운용부장을 외부 공모를 통해 채용했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최종 후보와 계약 조건 협의를 마치면 이 후보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추천한다. 후보 추천안과 계약서안을 보건복지부장관이 승인하면 이사장은 기금이사 후보와 계약을 체결, 기금이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CIO 모집 공고는 지난 3월 19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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