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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한미재계회의 주제될까 전경련 "국내기업 참가 여부 관건"…4대그룹 등 주요기업은 전경련 탈퇴

김현동 기자공개 2018-05-03 08:17:08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2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 재계를 잇는 최상위 민간경제 협력 채널인 한미재계회의가 한미 기업간 미래 협력 과제로 자율주행차를 선택, 오는 10월 본회의 주제로 채택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나 LG전자 등 관련 기업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위 한미재계회의는 오는 10월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제30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 예정이다.

그동안 한미재계회의의 주제는 통상 및 안보 문제가 축이 되어 왔다. 지난해 열린 총회에서도 '미국 통상정책과 한미 FTA', 'CHINA 2025 미국과 한국 경제에 시사점', '미국의 통상정책-NAFTA 협상진행 현황과 시사점',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책' 등이 주제로 채택됐다.

올해 한미재계회의에서 관심을 끌 만한 주제는 자율주행차다. 한미 자동차 관련 기업의 자율주행차 시험주행이 잇따르고 있고, 관련 시장이 확대될 수 있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의 표준화 작업에서 양국간 협력이 필요한 분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전경련과 미국 상의는 지난달 11일 한미재계회의 자율주행차분과위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 킥오프 미팅에는 엄치성 전경련 상무, 찰스 프리만 미국 상의 부회장, 데이비드 고삭 주한 미국대사관 상무공사를 비롯해 포드, 테슬라, 3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앤비디아, 퀄컴, 공간정보산업협회,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등 기업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첫 미팅에서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자율주행 관련 한미 양국간 기술표준 점검 및 과제' 주제발표를 청취하고 양국 협력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렇지만 국내 자율주행차 관련 주요 기업이 킥오프 미팅에 참석하지 않아 본회의 주제로 채택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대자동차나 현대모비스, 만도, LG전자, 삼성전자 등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에도 초청장을 발송했는데 행사가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미국 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은 상대적으로 자율주행차에 대해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국내 기업의 참가가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자율주행차를 10월 한미재계회의 총회의 주제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전경련 탈퇴 이후 전경련 관련 활동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삼성·LG·SK 등 4대 그룹은 지난해 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했다.

다만 현대모비스가 최근 발표한 중장기 사업전략에서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카와 같은 미래차 사업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밝혀 참가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 매출 목표 44조원 중 11조원(25%)을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카와 같은 미래차 사업 부문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술적으로는 2022년 레이더, 카메라 등 자율주행차용 모든 센서의 자체기술을 확보·양산하고, 증강현실 HUD와 차량용 커넥티비티 솔루션 등 미래형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 분과위 간담회
전경련과 미국 상의는 4월11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자율주행차 분야 한미 관련기업 간 협력 강화를 위해 '한미재계회의 자율분과위 출범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 찰스 프리만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 데이비드 고삭 주한 미 대사관 상무공사, 엄치성 전경련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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