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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계열사 지분 확대 없던 일로? 공익법인 보유 대한항공·한진 지분 매입 계획 보류…지배력 확대 비판여론에

임정수 기자공개 2018-05-03 12:17: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2일 13: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계열사 지배력 강화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너 일가의 갑질 사태가 퇴진 운동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계열사 지분율 확대가 자칫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다.

2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한진칼은 당초 진에어 기업공개(IPO) 등으로 보유하게 된 유동성을 활용해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오너 갑질 사태로 일련의 지배력 확대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진칼이 계열사 지분율을 늘리려던 이유는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가 공익법인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요 계열사 지분율을 추가로 취득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됐다.

한진칼은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29.96%)과 한진(22.19%) 지분율이 20%대로 낮다. 정석인하학원, 일우재단, 정석물류학술재단 등 그룹 내 공익법인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이 한진칼의 상대적으로 낮은 계열 지배력을 보완해 왔다.

정석인하학원은 한진칼(2.14%), 대한항공(2.73%), 한진(3.97%)의 지분을 보 유하고 있다. 일우재단은 한진칼(0.16%)과 대한항공(0.20%) 지분을 들고 있다. 정석물류학술재단도 한진칼(1.08%)과 대한항공(0.42%)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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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2017년말 사업보고서)

하지만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갑질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계열사 지배력 강화는 물건너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조양호 회장 일가가 한진칼에 대한 최소의 지분율로 그룹을 장악하는 구조의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한진칼 지분 24.79%로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시가로 환산하면 3500억원 내외다. 2017년말 현재 조 회장(17.84%), 조현아(2.31%), 조원태(2.34%), 조현민(2.30%) 등이 나눠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석인하학원(2.14%), 일우재단(0.16%), 정석물류학술재단(1.08%) 등 다른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28.96%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 일가는 적은 지분율로 자산 30조원이 넘는 그룹을 장악하면서 탈세와 밀수 등의 불법·탈법 행위를 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서 "오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 행보를 이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칼 관계자는 "계열 지배력 확대라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계열사 지분 취득을) 검토만 해 왔던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검토 중단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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