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코리아, 쌓이는 재고자산에 현금흐름 악화 2016년 한화큐셀 모듈부문 합병후 매출채권·재고자산 크게 늘어
김현동 기자공개 2018-05-04 08:17:1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제조사업 부문을 넘겨받은 한화큐셀코리아가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외형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지만 재고자산이 쌓이면서 실제 유입되는 현금은 오히려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큐셀코리아의 2017년 매출액은 1조2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성장했다. 2015년 5381억원이던 매출액이 2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커졌다.
외형이 빠른 속도로 커졌지만 영업을 통해 창출된 현금흐름은 악화되고 있다. 2017년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428억원으로 2016년의 마이너스(-)424억원보다 더 나빠졌다.
매출액이 늘어나는데도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이 늘어나지 않는 것은 외상매출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화큐셀코리아의 매출채권은 2016년부터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5년 876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채권은 2016년 2459억원으로 급증했고 2017년에는 4291억원으로 불어났다.
외상매출이 늘어난 시점에 재고자산도 큰 폭으로 쌓이기 시작했다. 2015년 77억원에 불과하던 재고자산이 2016년 742억원으로 불어났고, 2017년에는 1142억원으로 증가했다. 재고자산의 대부분은 제품재고와 함께 원재료가 차지했다.
외상매출과 재고자산 증가는 내부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이 특수관계자를 통해 일어난다. 2015년까지만 해도 내부거래 비중이 16%에 그쳤는데, 2016년부터 내부거래 비중이 72%로 뛰었다.
특히 한화큐셀아메리카(Hanwha Q CELLS America)와의 거래가 2016년부터 크게 늘어났다. 2015년까지만 해도 한화큐셀아메리카과의 매출거래 규모는 232억원에 불과했는데, 2016년 4163억원으로 폭증했다. 2017년에는 한화큐셀아메리카(3869억원) 외에도 한화큐셀 독일(1669억원), 한화큐셀 일본(1441억원), 174 파워 글로벌(1732억원) 등과의 거래도 늘어났다.
한화큐셀코리아는 2016년 5월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제조 사업부문을 흡수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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