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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차기 리더는]차기 회장, 외부출신 사실상 확정이경섭·김태오 2인 숏리스트 선정, 10일 2차 면접서 최종 후보 확정

김선규 기자공개 2018-05-03 18:50:2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과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으로 압축됐다. 내부출신 지원자가 숏리스트(Short list)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차기 회장은 외부출신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DG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3일 심층면접을 통해 총 6명의 후보자 중 2명의 압축 후보군을 선정했다. 오전 9시부터 실시한 임추위 면접은 오후 4시에 마무리됐다. 각 후보자별로 1시간씩 면접이 진행됐고 'DGB금융그룹 경영전략 및 미래비전'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 순서로 이뤄졌다.

임추위는 오후 4시 모든 면접절차를 마치고 휴식 시간을 가진 뒤 곧바로 압축 후보자 선정을 위한 논의 과정에 들어갔다. 전문성과 혁신, 도덕성 등을 평가해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과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압축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숏리스트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지원자는 모두 외부출신이다. DGB지주가 지주사 설립 이후 최초로 외부 출신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당초 1차 압축후보군 중 4명이 외부인사로 채워지면서 첫 '외부 출신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DGB지주는 201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외부출신 인사가 회장이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하춘수 전 회장과 박인규 전 회장은 모두 대구은행 출신이다.

DGB지주가 회장 공모를 낼 때만 해도 전·현직 임원 등 내부 출신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DGB지주가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막중한 만큼 지역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출신이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이 같은 여론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내부 출신이냐 외부자냐가 본질이 아니라, 출신 여부를 떠나 능력 위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DGB지주가 내부 출신에 국한된 제왕적 통치 체제를 이어오면서 조직 혼란과 각종 문제를 양산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외부 출신을 수혈해 대대적인 쇄신을 이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DGB지주 관계자는 "이사회 내에서 외부 인사를 수혈해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며 "DGB 개혁은 불가피한 선택이고 과제라는 점에서 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은 내부보다 외부가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압축 후보군에 선정된 김태오 후보자는 1954년 경북 왜관 출신으로 경북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2009년 하나은행 부행장을 거쳐 2012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역임했다.

이경섭 후보자는 1958년 경북 성주 출신으로 달성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및 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농협지주 부사장과 2016년 농협은행장을 거쳐 현재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 및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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