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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매물 가치 얼마나 될까 내재가치 2.8조..PBR 1.1배 적용시 2.7조

박제언 기자공개 2018-05-14 09:26:1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9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보험(이하 동양생명) 매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그간의 동양생명의 기업가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후 매물가치가 높아졌는지 여부가 포인트다.

실제 거래가격은 개별 거래의 특수성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최근 거래된 국내 보험사의 기업가치 척도(PBR)를 동양생명 거래에 적용해 거래가격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우선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살펴보자. 안방보험은 보고펀드 보유 동양생명 경영권 지분 63.01%를 미화 10억53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지분 100%로 환산한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16억7116만달러다. 2014년말 기준 동양생명의 자기자본이 1조8059억원임을 고려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로 산출된다. 이에 앞서 보고펀드가 2010년 11월 동양그룹으로부터 지분 46.5%를 인수할 당시 배수는 약 1.8배였다.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생명보험사 소수지분 거래에서도 PBR은 0.9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대우인터내셔날 소유의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할 때 PBR은 0.98배였다. 캐나다 온타리오 교원연금이 자산관리공사의 교보생명 지분 9.9%를 매입할 때도 0.9배를 넘었다.

동양생명의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은 2조4524억원이다. 앞서 살펴 본 기존 비교군의 거래 배수의 하한을 PBR 0.9배, 상한을 PBR 1.1배로 산정할 경우 동양생명의 예상 전체 주식가치는 2조2000억 원에서 2조7000원이상이다.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의 지분을 75.3%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1조6500억~2조원정도의 가치로 계산될 수 있다.

보험사 기업가치의 척도인 내재가치(Embedded Value, EV)를 적용하면 거래가격은 좀 더 비슷하게 책정된다. 내재가치는 보험업의 계약가치와 자산가치 등을 고려한 척도다. 계약 체결 이후 현금흐름이 꾸준히 발생하는 보험사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개념이다. 지난해말 기준 동양생명의 내재가치는 2조8000억원이다.

다만 동양생명의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예상 주식가치나 내재가치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회계기준(IFRS17) 등 제도 변화에 따른 적정 자본 수준와 관련한 불안감 등이 보험업종 전반적인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증권가는 분석한다. 여기에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 등 부실한 리스크 관리나 저축성보험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은 동양생명의 기업가치를 깍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같은 점들이 향후 원매자와 매각자 간 경영권 프리미엄과 자산가치 등의 척도로 반영돼 치열한 가격 협상의 근거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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