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동남아·일본 호황 '역대 최고 실적' '중국·중장거리' 수요 대체…대형기 투입, 영업 효율성 제고
고설봉 기자공개 2018-05-14 08:11:5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1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동남아노선 호황을 기반으로 여객부문 영업 효율성을 높였다. 국제선 공급좌석수를 늘리고 탑승률을 90% 가까이 유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했다.진에어는 올 1분기 매출 2798억원, 영업이익 531억원, 순이익 4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동기 대비 매출 20.24%, 영업이익 55.72% 증가했고 순이익은 58.66% 늘었다.
운임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국제선 매출을 85% 수준까지 끌어올리며 실적을 불렸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선의 경우 매출 비중이 11%로 낮아졌다. 부대수익과 화물수익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세부적으로 동남아와 일본 등 주력 노선에서 매출 성장세가 가팔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동남아노선 47%, 일본노선 23%를 각각 기록했다. 진에어가 다른 저가항공사(LCC) 대비 우위에 있는 미주와 대양주 등 중단거리노선의 경우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낮아졌다. 미주는 3%, 대양주는 8%를 기록했다.
단순히 매출이 불어난 데 그치지 않았다. 항공기 운용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매출을 보유한 항공기 대수로 나눈 값인 항공기 1대당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약 106억원이었던 항공기 1대당 매출은 올 1분기 약 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진에어는 1분기 총 25대의 항공기를 운용했다. 소형기인 B737 21대, 대형기인 B777 4대다. 지난해 동기 대비 B737 3대와 B777 1를 늘렸다. 대형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번에 수송할 수 있는 인원이 많아지면서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여객 효율성이 높아진 비결은 국제선 매출 증가와 대형기에 있다. 유효좌석을 늘리고 한번에 수송할 수 있는 인원이 많아지면서 항공기 1대당 매출이 불어났다. 더불어 꾸준히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탑승률도 영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
운항하는 항공기 좌석수에 운항 거리를 곱한 유효좌석킬로미터(ASK, Available seat per kilometres) 는 38억3000만km로 집계됐다. 국제선이 35억3200만km, 국내선이 2억9800만km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전체적으로 7.8% 늘었다. 국제선인 9.69% 늘어난 반면, 국내선은 10.51% 줄었다.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도 증가했다. 1분기 총 수송실적은 434억1700만km였다. 지난해 1분기 31억8400만km 대비 7.32%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국제선은 9.59% 늘었고, 국내선은 13.25% 줄었다.
여객수익(Yield)은 국제선의 경우 분기 평균 1km당 77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68원 대비 13.24% 높아졌다. 국내선은 114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3원 대비 10.68% 증가했다. 탑승률은 올 1분기에는 89.22%로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
영업이익률은 18.98%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4.32% 포인트 상승했다. 대규모 영업이익 달성의 원동력은 원가 및 판관비 관리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와 판관비등 영업비용 지출은 전체 매출의 81.02%를 기록했다. 2017년 1분기 85.35% 대비 4.32% 포인트 개선됐다.
진에어 관계자는 "괌, 다낭, 코타키나발루 등 동계 인기노선에 대형기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등 효율적인 기재 운영이 수익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은행권 신경쟁 체제]농협은행, 한풀 꺾인 성장세 원인은 기업금융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리딩뱅크’ 신한은행, 정상혁 행장의 조직 대수술 성과 조기도출
- 신한금융, 리딩금융 탈환 배경 '은행의 도약'
- [컨콜 Q&A 리뷰]신한금융, 은행 자산성장과 글로벌 성과 집중 '시장의 관심'
- KB국민은행, 순이익 뒤에 가려진 영업성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보릿고개 넘고 한층 탄탄해진 자본항목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은행, 코로나19 특수로 마련한 대형은행 발판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 [컨콜 Q&A 리뷰]리스크관리와 주주환원책에 이슈 집중된 KB금융 IR